(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이적을 추진 중인 에이전트(대리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인이 금전 조건, 출전시간, 구단 비전 등을 종합해 내린 판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김민재 역시 맨유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는 15일 "나폴리는 다음 시즌 앞두고 김민재와 작별한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시즌 팀에 큰 놀라움을 안긴 선수는 다음 시즌 맨유와 계약하기 위해 떠날 것"이라며 김민재가 오랜 기간 자신을 지켜 본 맨유로 갈 것임을 확신했다.
매체는 이어 "에이전트가 맨유행을 수락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하고 있으며, 실제 이적에 아주 가까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인 6000만 유로(약 850억원)다.
같은 날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기자인 치로 베네라토 역시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과 수비수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나갈 것이다"며 "맨유가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다. 나폴리도 대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나폴리로 오면서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구단 매출액에 따라 이적료 5000만~7000만 유로를 지불하는 해외 팀이 있으면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을 설정했는데 마침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앞다퉈 그에 대한 관심을 내비치는 중이다.
과거 기성용의 선덜랜드 임대를 보도하는 등 영국과 이탈리아 시장에 정통한 소식으로 유명한 디 마르지오도 14일 이에 대해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이적 제안이 마무리되면 곧장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디 마르지오는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출연해 이번 시즌 나폴리 우승 '빅3'인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의 이적시장 전망을 내놓은 뒤 "김민재는 바이아웃이 있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제안이 들어오면 김민재는 오래 생각하지 않고 바로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선 김민재의 맨유행 변수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꼽았으나 맨유가 지난 14일 울버햄프턴을 2-0으로 완파하면서 리버풀을 거의 따돌리고 4위 이내 들 것이 유력해져 이제 김민재만 결심하면 별다른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맨유는 김민재가 서운하지 않게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AP, EPA, AFP/연합뉴스, br_theatre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