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카드 남발로 비판 받은 심판이 리그 복귀전에서 또다시 카드를 남발해 논란에 휩싸였다.
라오스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2022/23시즌 라리가 15라운드 '카탈루냐 더비' 주심을 맡아 레드카드 2장을 포함해 카드 15장을 꺼내 논란을 일으켰다.
평소 거칠기로 유명한 카탈루냐 더비에서 카드가 많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라오스가 카드를 꺼낸 타이밍, 모호한 판정 기준이 문제였다.
이날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은 각각 11개, 15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거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경고 2장씩 나눠가졌다.
잠잠했던 경기는 후반 28분 에스파뇰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뜨거워졌다. 그리고 라오스의 무대가 시작됐다. 라오스는 후반 29분부터 31분까지 2분 동안 경고 5장을 꺼냈다.
후반 33분에는 조르디 알바에게 경고 누적 퇴장을 명령하더니 2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머리를 가격한 레안드로 카브레라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이 판정에 항의한 비니시우스 수자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내 경고 누적 퇴장을 지시했다. 순식간에 퇴장 3개가 발생하면서 11명과 11명 대결이었던 경기는 10명과 9명 대결로 바뀌었다.
직후 알 수 없는 판정도 이어졌다. VAR을 확인한 라오스는 카브레라의 다이렉트 퇴장을 취소했다. 느린 장면으로 봐도 카브레라가 레반도프스키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아예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이후에도 경고 4장을 더 꺼내면서 총 15장의 경고 및 2개의 퇴장을 선언한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오스는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에서도 경고 15장, 퇴장 1장을 꺼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리오넬 메시는 "라오스가 주심이라 경기 전부터 두려웠다. 그는 수준 미달"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라오스는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심판이다. 무의미한 카드를 남발했다. 경기를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페인 스포르트 또한 "옐로카드 15장, 레드카드 2장, VAR. 캄프 누에서의 라오스 쇼"라며 "이번 경기 대부분의 비난은 라오스에게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