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어느덧 프로 4년차에 접어든 송명기는 3년 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0년 대체 선발로 깜짝 등장한 송명기는 막판 선발 6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송명기는 올 시즌에도 NC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선발진 한 자리가 보장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송명기는 안주하지 않는다. 송명기는 오히려 더 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부상으로 떨어졌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복기하면서 겨울을 보낸 송명기는 지난 시즌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올해엔 팀에 도움이 꼭 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 일환으로 송명기는 사비로 미국의 드라이브라인 아카데미를 찾고자 했다. 루친스키의 추천을 받고 드라이브 라인의 동경이 생긴 그는 기술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미국행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길을 막았다. 오미크론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미국행을 포기했다. 대신 송명기는 겨우내 매일 5시간 이상 트레이닝 센터에서 살다시피 하며 독하게 땀을 흘렸다. 덕분에 지난 시즌보다 시작 페이스나 몸 상태가 더 나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수년간 쌓아 온 방대한 양의 메모도 다시 훑었다. 학구열이 높은 송명기는 메모가 습관이다.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끊임없이 물어보고 메모한다. 코치로부터 받은 기술적 피드백이나 선배 선수로부터 들은 조언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빽빽하게 메모한 뒤 매일 자기 직전 몇 번씩 되뇌인다고. 지난 겨울은 물론, 캠프가 한창인 지금까지 메모 작성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학구열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성장한 송명기는 올 시즌도 한층 더 성장하는 시즌을 만들고자 한다. 올해 목표로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보다 ‘넘기는 것’에 초점을 둔 이유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어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이닝을 끌어 나가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또한 올 가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송명기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이용찬이나 심창민 등 선배 선수로부터 국가대표 선발의 장점을 들은 송명기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송명기는 “최대한 부담감 안 갖고 시즌을 치르려고 하고 있지만, 태극마크는 정말 달고 싶다. 아시안게임에 무조건 가고 싶다. 초반에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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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