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천적들에게 붙잡히며 알 수 없는 선두권 경쟁 속으로 빠져들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짜릿한 극장 승리를 챙겼다. 2-1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47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50분에 극적인 헤더 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 홈에서 열린 2021/22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한 데 이어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기며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더블(홈, 원정 승리)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를 상대로 한 유일한 더블 기록이다.
이번 승리로 콘테 감독도 맨시티를 상대로 다시 한번 천적임을 입증했다. 그는 과거 첼시 감독이던 2016/17시즌 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더블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부임 첫 시즌이고 당시콘테의 첼시가 백3 시스템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리그 성적을 거두면서 가능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지금 토트넘은 맨시티보다 압도적인 스쿼드를 보유했다고 할 수 없다. 중원과 수비진에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게 원정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이번 시즌 3패 중 2패를 담당하며 맨시티의 천적으로 발돋움했다. 중요한 순간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 온 토트넘의 성격이 이번 시즌에도 도드라졌다. 더욱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의 서로 다른 두 감독에게 패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누누 산투 감독은 심지어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을 맡아 2019/20시즌 리그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이로써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하고 리버풀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맨시티는 리버풀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상황이 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선두권 경쟁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라고 하며 이 경기를 평가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