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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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치른 대표팀, 골결정력을 키워라

기사입력 2009.06.03 04:45 / 기사수정 2009.06.03 04:4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고질적인 과제 중 하나를 꼽으면 바로 '골결정력'이다. 비록 최근 11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한국 축구와 골결정력 부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3일 새벽(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도 이 같은 고질병은 또 한 번 이어졌고, 공격수들의 '킬러 본능'을 향한 분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오만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박주영(AS 모나코)은 활발한 몸놀림과 돌파 능력을 앞세워 무난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시 주전급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공격수로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후반에 잇따라 교체 투입된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은 국내파 젊은 피의 자존심을 앞세워 패기 넘치고 활력있는 경기력으로 무난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유병수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등 역시 신인선수답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 배기종(수원) 역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수차례 보여주며 무난하게 자신의 두 번째 A매치를 마쳤다.

하지만, 이들 모두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여기에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던 후반 38분의 페널티킥마저 기성용(서울)이 실축하고, 박주영의 세트피스 기회도 번번이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는 등 골 운이 전혀 따라주지 않았다.

아무리 경기를 잘해도 한 골도 못 넣고, 오히려 한 골을 허용하면 지는 것이 축구다. 비교적 쉬운 상대로 예상하는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는 이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경기에 출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격수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날카롭고 정확한 슈팅력, 그리고 킬러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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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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