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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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월간 신기록' 롯데, 홈런으로 카운터펀치 당했다

기사입력 2018.06.30 22:14 / 기사수정 2018.06.30 22:1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6월 한 달 간 끊임없이 담장을 넘긴 롯데 자이언츠가 월간 팀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홈런으로 그 빛이 바랬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전적 35승2무41패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52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17일 SK전에서는 이병규의 선제 투런에 번즈와 전준우, 이대호까지 무려 세 명이 멀티 홈런을 쏘아올리며 한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번즈는 6월 한 달에만 11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번즈는 14일 삼성전부터 16~18일 SK 3연전, 19~20일 KT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대호도 11번이나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의 '홈런파티'는 시작도, 마지막도 한화전이었다. 1일 사직 한화전에서의 한동희의 스리런을 시작으로 이튿날 채태인, 그 다음날에는 이대호가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이날 두 개의 홈런으로 월간 팀 홈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2로 맞서있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번즈가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의 126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3-2 균형을 깼다. 이 홈런으로 6월 53홈런이 완성, KBO 월간 최다 팀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5월 해태 타이거즈의 52홈런이었다.  

그리고 3-2로 앞선 8회에는 이대호가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한화의 박상원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고, 롯데의 월간 팀 홈런 기록은 54홈런으로 늘어났다. 이 홈런으로 한화를 따돌린 롯데가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 승리가 코앞이던 9회말 2아웃,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지성준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맞으면서 두 개의 홈런이 팀의 승리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홈런으로, 카운터펀치를 맞은 롯데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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