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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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 끝이 보이지 않는 돌풍

기사입력 2009.05.10 20:47 / 기사수정 2009.05.10 20:47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광주 상무의 돌풍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광주는 지난 10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9라운드' 수원 삼성(이하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최성국과 최원권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5월에도 그 돌풍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지난 3월 21일 FC 서울을 1-0으로 격파했던 광주는 서울과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수원마저 무너뜨리며 정규리그 2연승을 이어갔다. 수원 원정 길을 떠난 광주는 홈팀인 수원에게 볼 점유율을 빼앗겼지만 효과적인 전술운용으로 수원을 제압했다.

광주 상무, 전술에서 승리를 거두다

광주는 전방에는 최성국을 중심으로 좌우에 김명중과 고슬기 배치해 세 명의 공격수를 세우고,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은 유동적으로 전술을 운용했다.

공격시에는 플랫4를 기본으로 중앙에 강민혁과 장현규를 두고 좌우윙백인 이완과 최원권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리고 수비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병규를 수비라인까지 내려 강민혁-박병규-장현규로 이어지는 3백에 좌우윙백까지 수비가담을 시켜 플랫5에 가까운 수비를 구축했다.

이런 전술운용에서 박병규의 역할이 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원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더불어 수비시에는 촘촘한 수비라인을 구축해 수원 공격진이 위험지역까지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에는 중앙수비로 보직을 완전히 옮겨 수원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팀 전술과 개인전술의 조화를 이룬 광주 상무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하모니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이다. 특히 현대축구에서는 어느 한 선수의 기량만 가지고는 경기의 승패여부를 더욱 결정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각 선수가 가지고 있는 개인전술이 팀에 녹아들면 그 효과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광주는 이를 적절히 활용했다. 수비에서 공격까지 흘러가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드러웠고 슈팅찬스까지 만들어 내는 전술운용이 돋보였다. 그리고 공격수인 최성국, 김명중, 고슬기는 적절한 타이밍에 개인기량을 통해 상대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수훈 선수는 바로 최성국. 그는 전반 42분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후반 44분 최원권이 성공시킨 페널티킥까지 직접 얻어내 쐐기골을 뽑아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상무 입대 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최성국은 상대팀의 경계대상 1순위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김명중과 고슬기 역시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수원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광주 상무의 돌풍은 언제까지?

K-리그가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광주는 6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5개 구단 가운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게 되었다.

단지 ‘깜짝 돌풍’이라고 평가절하를 받아야 했던 광주의 정규리그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 11라운드에는 각각 리그 11위와 14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과 대구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승점사냥이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올 시즌 광주의 첫 번째 고비는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리그일정이 바뀌면서 5월 30일에 서울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A매치 휴지기를 가진 뒤 6월 21일부터 울산, 성남, 전북, 포항을 차례로 상대하기 때문이다.

과연 광주가 뜨거운 여름의 햇볕을 극복하고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 2009 K-리그 9R 종합

☞ [RANK TABLE] K-리그 9R···'디펜딩 챔피언' 수원, K-리그 최하위 

☞ [RANK TABLE] 득점·도움 순위 변동 없어···에닝요 도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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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상무 승리공식, 김용대가 막고 최성국이 뚫는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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