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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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스티븐연, 욱일기 논란 후폭풍…사과문 삭제→서경덕 일침

기사입력 2018.05.13 15:13 / 기사수정 2018.05.13 15:14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배우 스티븐연이 난데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전범기(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무심결에 눌렀다고 비난을 받고, 사과문 역시 지적당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지난 11일 발생했다. 스티븐연 출연작인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화근이었다.

해당 사진에는 욱일기 문양의 옷을 입고 있는 어린 시절의 조 린치 감독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욱일기는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기이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은 스티븐연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그가 홍보 중인 영화 '버닝'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생겨났다.

결국 스티븐연은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낍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렇게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등장했다. 한국어 사과문과는 차이가 있는 영문 '호소글'이 문제였다.

스티븐연은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는 글을 게재했다. 심지어 이 글들은 일찌감치 삭제돼 현재 확인할 수 없다. 네티즌들이 캡쳐한 내용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떠다닐 뿐이다.

이를 두고 서경덕 교수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스티븐연의 영문글에 대해 "이 같은 글은 자칫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저로서는 이번 영어 사과문은 그야말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며 "그렇다면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러나 그가 해외에서 연기 활동을 하며 늘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다. 이로 인해 국내에도 그에 대한 탄탄한 팬덤이 생길 수 있었다.

현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해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16일 진행되는 칸 영화제 월드프리미어를 준비하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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