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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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준비하는 프리메라 리가

기사입력 2005.06.03 18:34 / 기사수정 2005.06.03 18:34

이철규 기자

기존 4강 구도의 붕괴

90년대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구도에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발렌시아FC가 합세하며 4강 구도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는 중소클럽의 재정적 압박으로 선수에 대한 재투자를 꺼리다 리빌딩의 시기를 놓쳐 힘든 04/05시즌을 보냈다. 발렌시아FC 역시 주요 선수의 부상과 라니에리 감독 및 아주리 커넥션의 적응 실패라는 악재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안달루시안의 화려한 복귀

이 틈을 타, 안달루시안 라이벌로 불리는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가 착실한 준비 끝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안달루시안 팀들이 긍정적인 부분은 부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과 유스팀 출신 선수들의 성장과 알짜영입이 합쳐져 탄탄한 스쿼드를 보이고 있어, 대외컵 경기와 국내 리그 양쪽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레알 소시에다드와 셀타 비고와는 다른 부분이다.
 
 
탄탄한 수비에 삼바커넥션을 더한 ‘세비야’

본래 세비야의 플레이 스타일은 터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번의 공격에 집중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부채를 1/4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과 함께 레예스의 이적대금으로 저렴한 가격의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 만족할만한 시즌을 보냈다. 현재 리빌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바프티스타에게 득점이 집중되고 과거에 비해 약해진 수비력이 지적되지만 리빌딩이 완전히 끝날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보다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거침없는 공격의 ‘레알 베티스’

예전부터 저돌적인 황소의 질주를 연상케 하던 레알베티스의 공격은 호야킨으로 대표되는 윙의 공격이 이번 시즌 올리베이라와 에두의 영입이 성공을 거두어 고질적인 득점력 부족을 해결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중앙미드필더에 대한 문제와 경기 도중 기세를 조절할 수만 있다면 프리메라 리가 최강의 와이드맨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가 밝다 할 수 있다.
 
 
도약을 준비하는 프리메라 리가

몇 시즌에 걸친 리빌딩의 성공으로 1위를 차지한 바르셀로나와 관록의 레알 마드리드, 트레이닝 캠프를 매각해 부채청산의 계기를 마련한 발렌시아와 함께 안달루시안 라이벌이 선수들뿐 아니라 구단 전체가 한 단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치열한 05/06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4강 중 데포르티보는 100주년 사업의 성패와 부채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리빌딩의 시기를 놓친 여파로 한동안 팀을 재정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반기 눈부신 상승세를 보인 에스파뇰은 이적기간에 어떻게 공격진을 구성하는 가가 중요하고, 2부리그에서 올라와 빈약한 재정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둔 비야레알은 현 임대선수와 단년계약선수들과의 관계가 다음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UEFA클럽랭킹 1위인 프리메라 리가가 04/05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었던 것을 만회할 수 있을 지, 얼마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지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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