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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대구 "올해도 공격축구!" VS 성남 "제2의 개혁!"

기사입력 2009.03.06 00:31 / 기사수정 2009.03.06 00:31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대구 FC VS 성남 일화 천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프리시즌에 전력누수가 가장 큰 대구가 성남을 불러들인다. '홈 개막전 후불제'를 실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강자 성남을 이길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올해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언한 대구이지만, 이근호, 에닝요, 하대성 등이 타팀으로 빠지면 공격의 구심점을 찾기 어렵다. 설상가상 올해 주장으로 선임된 장남석마저 부상으로 4월 초까지 필드에 오를 수 없다. 그나마 대구가 믿어볼 만한 구석은 바로 홈에서 2번 성남을 이겨봤다는 것과 K-리그 데뷔감독 신태용보다 앞선 변병주 감독의 지도자 경험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제2의 개혁'을 외치고 있다. 일단 수장부터 클럽의 레전드인 신태용으로 교체됐고, 김상식, 김영철, 이동국, 두두, 김동현, 박진섭 등 성남의 주축 주전들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물론 그 자리에는 새로운 선수로 채워졌다. 라돈치치, 이호, 사사, 김진용 등 이름값 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허나, 아직 이 선수들이 성남에서 얼마나 해줄지는 의문이다. 특히 5일 데려온 사사는 팀훈련에 합류가 늦어진 만큼 얼마나 빠르게 리그에 안착할지도 미지수다. 

가진 것 없지만 올해도 공격축구를 선언한 대구와 가진 것이 풍부한 성남이지만, 너무 많이 바뀐 성남의 대결은 오는 8일 오후 3시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카메룬 '흑풍' VS 절치부심 '모따'

대구는 전통적으로 용병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뽑았다. 훼이종, 노나또, 루이지뉴 부터 전북으로 옮긴 에닝요까지 대구산 용병은 거의 수준급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올해 대구의 행보가 심상치않다. 기존의 히트용병이 모두 브라질산이었는데 올해 대구에 메이드인 브라질은 없다. 세르비아의 포포비치와 중국의 펑샤오팅, 그리고 지금 소개할 카메룬의 에밀 음밤바로 다국적으로 용병 진을 구성했다. 이근호의 10번을 물려받은 음밤바는 K-리그 유일한 아프리카 용병이다. 순발력과 유연한 몸놀림이 장점인 음밤바는 조선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서 대박을 예감케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제 대구의 공격을 책임져야 할 카메룬 흑풍이 성남에 통하고 K-리그에 통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성남의 모따. 자칫 올해는 못 볼뻔했다. 신태용 감독이 모따의 불성실한 태도로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두두는 퇴출당했지만, 모따는 동계훈련 때부터 팀플레이와 수비가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기존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음으로는 복종했을지 아직은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성남은 모따의 잔류가 반갑다. 대구 킬러이기도한 모따는 작년 대구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치명적인 왼발의 한방을 가진 모따는 작년 29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역시 모따!"라는 찬사가 절로 나온 기록을 보여주었다. 사실 작년에 다른 용병들에 비해 유달리 빛나지는 않았지만, 골 넣는 DNA가 유별난 모따는 올해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K-리그 통산 108경기 46골 15도움에 빛나는 모따. 2경기당 1골씩은 넣는 맹활약이었다. 개혁의 칼바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용병플레이어 모따. 달라진 그의 모습을 대구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공격형 미드필더의 키를 쥔 두 선수

K-리그 8년차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대결이다. 2002-2003 2시즌 간 안양(현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한정화와 한동원. 그때는 둘 다 2군과 다름없는 선수였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한정화는 광주에서 전역 후 2007년부터 작년까지 부산에서 2시즌 간 55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다.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변병주 감독에 S.O.S를 받고 대구에 합류했다. 팀 사정에 따라 공격수로 출전이 가능한 한정화의 공격본능이 첫 경기에서 빛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한동원도 성남에서 2시즌 간 41경기에서 7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작년에는 26경기 6골 1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는 한동원. 감각적인 볼트래핑과 경기를 읽는 능력과 공간침투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동원은 올해야말로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작년 대구에서 열린 대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대구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한동원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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