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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스타리그] 송병구, 정명훈, 조일장 '수렁 밖으로'

기사입력 2009.02.28 01:21 / 기사수정 2009.02.28 01:21

김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정근기자] 27일, 바투 스타리그 16강 재경기 수렁을 뚫고 송병구, 정명훈, 조일장이 8강에 안착했다.

당일 재경기는 이전까지의 스타리그와 달리 1, 2위 결정전도 승자연전 방식으로 통일되어 치뤄졌다. 그리고 2위 결정을 위한 송병구,박명수,박성준의 A조와 1, 2위 결정을 위한 정명훈, 조일장, 신상문의 B조가 경기를 치뤘다. A조에선 송병구는 첫번째 재경기에서 박명수를 이겼으나 박성준에게 졌고 다시 박성준이 박명수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재재경기를 하게 되었고 송병구가 다시 박명수와 박성준을 차례로 꺾으면서 2위를 확정지었다.

재재경기의 두번째 판, 메두사에서 박성준은 절정의 토스전 본능을 발휘하며 매끄러운 경기진행으로 11포지로 수비적인 진행을 보이는 송병구에 대해 12 앞마당 해처리에서 3햇을 가고 눈치 좋은 드론 생산과 커세어 타이밍을 교묘히 맞춰서 라바 페이크를 주고 뮤탈에 대비하게 한 후 부유한 체제에서 업히드라 웨이브를 시전하며 가볍게 찍어누르는듯 했으나 박성준 특유의 오만한 기세로 농락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려다  앞마당 넥서스 체력을 다 깍고도 넥서스를 깨지 못하며 물러났다. 이후 후수를 잡은 송병구가 멀티테스킹이 약한 박성준의 약점을 소수 질럿의 1시 멀티 견제와 셔틀 하템의 드론 견제로 파고들었고 중앙에서 전매특허인 군기잡힌 병력운용으로 힘싸움 줄다리기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송병구는 플저전에서 토스에게 불리한 달의 눈물맵에서 경기를 하지 않게 된 재재경기에서 기회를 제대로 잡았으며 박성준의 방심 역시 제대로 잡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팬으로 알려진 송병구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발매와 맞물려 최근 부진한게 아니냐는 애정섞인 농담을 일축시킬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이제동이 8강 상대로 결정되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조에선 정명훈이 신상문에게 첫 경기를 이기고 다시 조일장에 이겨 1위를 확정짓고 조일장이 다시 신상문에게 승리해 2위를 확정지었다.

정명훈은 1경기 신추풍령에서 인구수가 80가까이 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배틀크루저 운영을 통해 신상문의 앞선 인구수를 족쇄로 만들어가는 수준 높은 경기진행을 보여줬고 2경기 왕의귀환에선 과거 선 스포닝풀 빌드로 정명훈의 8배럭을 이긴 경험이 있던 조일장에게 심리전을 걸어 전진 8배럭 벙커링 전략을 차분하게 시연하며 12앞마당 해처리 후 선가스 빌드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정명훈은 16강에서 조일장에게 당한 무력한 패배를 갚아주었으나 이번 경기는 응급처방 성향이 강해서 8강에서 붙을 박찬수에게 저그전 성장에 대한 검증을 미루게 되었다. 그러나 분명히 빛날 재능을 갖추었으며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유한 테란임엔 분명하다.

조일장은 3경기 달의눈물에서도 12앞마당 해처리 후 선가스 빌드를 사용했으나 신상문이 경기를 날로 먹으려들걸 이번엔 직감하고 드론 정찰을 통해 전진 배럭을 발견해 의도를 차단했다. 그러나 이후 2해처리 레어 저럴 테크를 타는게 SCV에게 파악되서 나쁜 흐름에 빠질 뻔 했으나 성급히 올인하지 않고 2시 몰래 확장을 시도했고 발업저글링 난입을 통해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달의눈물 양갈래 입구를 잘 활용해서 스캔 낭비를 통해 마린을 지능적으로 줄였다. 이후 축적한 가스로 뮤탈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 배럭을 장악하며 부드럽게 승리를 쥐었다.

조일장은 STX 소울로 이적한 -본능적인 전투의 신- 박성준의 후계자란 이미지가 있으나 본래 소울팀의 터줏대감 저그는 맵에 맞춘 다채로운 판짜기와 지능적인 전술에 능한 인텔리 저그 김윤환이다. 이후의 계속될 경기를 지켜보면 조일장에게 수혈된 두 저그의 장점이 어떻게 융합되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8강 상대는 같은 팀의 꽃남 테란인 진영수로 결정되었다.

당일 재경기는 현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스타리그 정규방송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으며 예상보다 길게 끌지 않은 재경기를 통해 막차 시간과 야식 준비의 걱정없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무사히 집으로 귀가하게 되었다.

*2월 27일 바투 스타리그 16강 재경기 결과 정리

[A조 재경기]

1경기 메두사,     승 송병구(P, 7)   vs  패 박명수(Z, 3)
2경기 달의눈물,  패 송병구(P, 10)  vs  승 박성준(Z, 6)
3경기 왕의귀환,  승 박명수(Z, 5)   vs  패 박성준(Z, 7)

[A조 재재경기]
1경기 왕의귀환, 승 송병구(P  7) vs 패 박명수(Z, 1)
2경기 메두사,    패 송병구(P, 7) vs 패 박성준(Z, 3)

[B조 재경기]
1경기 신추풍령, 승 정명훈(T, 1) vs 패 신상문 (T, 7)
2경기 왕의귀환, 승 정명훈(T, 1) vs 패 조일장 (Z, 11)
3경기 달의눈물, 승 조일장(Z, 6) vs 패 신상문 (T, 10)

# 바투 스타리그 8강 대진표
=8강은 3전 2선승 분리형 다전제로 A,B,C,D조가 3월 6일 1경기를 치르고 다시 3월 13일에 2-3경기를 치른다. 

A조 김택용 vs 도재욱

B조 박찬수 vs 정명훈

C조 진영수 vs 조일장

D조 이제동 vs 송병구


@스타리그 8강의 조 인원은 MSL과 달리 추첨으로 결정된다.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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