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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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마틴스미스 "듣기 좋지만 따라부르기 어려운 음악, 저희 개성이죠"

기사입력 2018.03.02 10:29 / 기사수정 2018.03.02 10:2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저희 노래는 커버하기 어려운 편이에요."

팝 듀오 마틴 스미스(전태원, 정혁)가 데뷔 2년 만에 첫 EP '슬레이트'를 내고 본격적인 음악 행보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슬레이트'에는 스무 살 소년의 사랑과 이별을 테마로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약 1년에 걸쳐 전곡을 마틴 스미스 멤버들이 작사, 작곡해 완성했으며, 타이틀곡 '미쳤나봐'(feat.정성하)부터 '보내기'까지 앨범에 수록된 총 여섯 곡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콘셉트 앨범이다.

"사랑부터 이별까지, 영화같은 스토리로 이어지게 트랙을 구성했어요. 물론 저희 경험담도 녹아있구요. 스무살의 어리고 순수했던 기억을 꺼내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었어요."

마틴 스미스는 지난 2015년 엠넷 '슈퍼스타K7'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으며 2016년 '알고 싶어'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공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저희가 2015년 결성돼서 2달만에 '슈스케7'에 나갔어요. 그러다보니 엄청 연륜이 오래된 팀같이 보이나봐요. 나름대로 저희는 파릇파릇하게 성장하는 중이랍니다. 이번에도 저번 싱글과 달리 트랙수를 늘려서 스케일을 키우고,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조금씩 커가는 것 같아요."


마틴 스미스의 EP '슬레이트'는 사랑에 빠지는 몽롱한 기분부터 묘한 설렘과 주체되지 않는 환희의 순간들, 사소한 감정의 엇갈림과 오해, 혼돈스러움, 이별의 먹먹한 감정이 여섯 곡으로 완성돼 한편의 드라마를 만든다. 마틴 스미스는 EP 발표 전 온라인을 통해 '슬레이트'라는 타이틀로 앨범의 스토리가 담긴 3부작 웹 드라마를 제작해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첫 사랑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요? 결국엔 이뤄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그 기억의 끝에 대한 내용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노래들을 만들었어요."

마틴 스미스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건 바로 멤버 서로에 대한 애정 덕분이다. 정혁, 전태원은 상대에 대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했다.

"인간 관계라는게 정주면 떠나고, 상처받기 일쑤인데 제가 태원이 형 만큼은 믿어요. 츤데레같은 느낌이에요. 저를 잘 관찰하다가 챙겨주고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는 식이죠. 예전에 집에 있던 컴퓨터는 사양이 낮아서 게임이 잘 안됐는데 형이 그걸 알고 저한테 그래픽 카드를 선물해준 적이 있어요. 진짜 감동이었거든요. 저희가 음악적으로만 맞았으면 팀을 유지하는게 힘들었을텐데 인간적으로 잘 맞고 웃음 코드도 같아서 항상 즐거워요."(정혁)

"저같은 경우는 혁이를 만나서 음악적으로 더 풍성해졌어요. 혁이를 보면서 음악적인 그림을 더 크게 그릴 수 있고 성장할 수 있거든요. 약간 지우개 달린 연필같은 느낌이랄까요? 절 잘 도와주고 말도 예쁘게 잘하고. 게다가 제가 만든 음악을 잘 소화해주고요. 완전 가스활명수같은 동생이에요."(전태원)

당초 지난해 말 컴백할 계획이었던 마틴 스미스는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오랜 시간을 공들였다. 예상보다 조금 늦은 컴백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진 않았다고.

"음악적으로는 늘 만족할 수 없겠지만 우리 팀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요. 고민하고 고생하는 시간이 반복되면서 더 강해졌죠."


마틴 스미스가 신곡을 선보이면서 세운 목표는 특별하다. 음악적 동료들로부터 더 많은 '러브콜'을 받는 것이다. 

"같이 작업하자고 연락이 더 많이 온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칭찬해주시면 용기도 생기가 샘솟거든요."

마틴 스미스는 '듣기엔 좋은 음악, 그러나 따라 부르기는 어려운 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이번 EP에 실린 곡들도 마찬가지다. 깊은 공감을 사고 귀를 호강시켜주지만 막상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일부러 어렵게 만드는건 아니지만 만들다보니 저희만 소화할 수 있는 곡이 됐어요. 이게 마틴 스미스의 개성인 것 같아요. 아무튼 궁극적으로는 대중이 듣기에 좋은 음악을 하는거구요, 다음엔 또 어떤 곡들을 들려드려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틴 스미스는 각종 페스티벌 출연을 논의 중이며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는 등 더 많은 팬들에게 마틴 스미스만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won@xportsnews.com / 사진=브이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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