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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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 작가 "여성 인권 문제 책임감 있게 다루려 했다"

기사입력 2018.02.08 17: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레드북'의 한정석 작가가 여성 인권을 책임감있게 다루려 했다고 밝혔다.

한정석 작가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레드북' 프레스콜에서 "작년에 올린 공연에 비해 시간을 10분 이상 줄이려고 했다. 여성의 인권과 맞서는 사회적인 제약을 담다 보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간과하거나 놓쳤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여성 인권 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유쾌한 여성 작가를 쓰게 됐고 이왕이면 흥미롭고 야하게 쓰면 어떨까. 또 보수적인 상황이면 갈등이 더 커질 것 같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여성 작가에 감정이입해 쓰다 보니 여성들이 겪는 사회적인 처우나 현실적인 애로 사항, 부당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발랄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고 여기에 여성작가로서의 것들을 놓칠 수 없어 결합하면서 발전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빨간 책은 야설이라는 의도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상처일 수도 있고 열정이나 신념일 수 있다. 레드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단 내 성폭력 문제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처음 생각했을 때는 페미니즘이 사회적인 현상으로 대두되진 않았다. 여성 작가 이야기를 쓰다보니 부당한 이야기가 이제야 눈에 띄더라. 사회적으로 목소리도 높아졌다. 구성은 진작에 끝났지만 대사나 가사에서 이를 부합하려는 마음이 있어 주의하면서 최종 마무리했다. 문예창작과 출신이어서 작가 친구들이 많이 있다. (페미니즘이) 사회적인 현상으로 대두 됐는데, 나 역시 의식 속에 부당하다고 생각한 게 있어 쓰면서 담기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레드북'은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대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레드북’이라는 잡지를 출간한 후 일어나는 사회적 파장과 그 파장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맞서 나가는 이야기다.

인기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작품으로‘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 선정작이다.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유리아 등이 출연한다. 

3월 30일까지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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