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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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08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2008.12.05 15:10 / 기사수정 2008.12.05 15:10

손현길 기자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각종 수상식들이 열리는 달인만큼 프로야구계에서도 골든글러브 수상식을 앞두고 있다.

그라운드를 빛낸 많은 선수가 후보에 올랐고, 투표 역시 시작되었다. 과연 오는 11일에 열릴 '삼성 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어떤 선수가 활짝 웃게 될까?

지명타자 부문

지명타자는 두산의 홍성흔 선수와 환화의 김태완 선수의 각축전으로 예상된다.

홍성흔 선수가 시즌 동안 140안타를 기록하였지만 김태완 선수가 105안타를 기록한 것이 김태완 선수가 수상하는데 불리한 점이라면 김태완 선수는 홍성흔 선수에 비해 홈런을 15개나 더 쳤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각축이 예상된다. 하지만, 도루 개수와 타율 타점에서 앞서고 두산을 2년 연속 2위 자리에 앉히는데 큰 공헌을 한 홍성흔 선수의 수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투수 부문

올림픽을 기점으로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던 한 해였던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이 바로 투수부문이다.

특히 한화의 류현진 선수와 기아의 윤석민 선수, SK의 김광현 선수가 투수부문 수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시즌 세 선수의 기록은 누가 더 잘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리그 막바지까지 탈삼진과 방어율 다승 1위를 두고 다퉜던 세 선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올해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즈의 힘을 빌어서 김광현 선수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SK의 우승이 아니었다 해도 김광현 선수는 다승 1위와 탈삼진 1위 방어율 2위 승률 2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충분히 골든 글러브를 수상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포수 부문

날이 갈수록 포수라는 포지션을 기피하면서 포수자원이 부족한 이때, 골든 글러브 후보에 오른 강민호, 신경현, 박경완, 진갑용 선수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에게 상을 주고 열심히 해주길 독려하고 싶지만 결국 수상자를 한 명 골라야 하기 때문에 롯데의 강민호 선수의 수상을 예상해 본다.

일단 출장 경기 수가 다른 후보 선수들에 비해 10경기 이상 앞서는 데다 도루 저지 개수 46개로 가장 많다.(그만큼 많이 허용하기도 했다.) 또 시즌 타율이 2할9푼2리로 후보들 중 단연 돋보이며 다른 세 후보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것도 강민호 선수의 수상이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이다.

1루수 부문

1루수는 이승엽 선수 이후에 걸출한 1루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만큼 후보 역시 적다. 김태균, 이숭용, 최동수 등 세 선수가 바로 1루수 부문 후보인데 역시 수상이 유력한 선수는 한화의 김태균 선수이다.

김태균 선수의 올 시즌 활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알만큼 타율이 3할2푼4리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 또한, 안타 133개 홈런 31개 실책 3개 장타율 1위 등의 기록으로 타격과 수비 모두 두 후보 선수를 앞서고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이 김태균 선수의 수상이 확실하게 예상되는 부문이다.

2루수 부문

가장 예상하기 힘든 부문이 바로 2루수이다. 정근우, 고영민, 조성환, 박경수 등 4명의 후보가 올라왔고 성적도 다 비슷해서 더욱 예상이 어렵다. 하지만, 박경수 선수는 다른 세 후보에 비해 성적이 조금 떨어져 사실상 수상이 어렵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정근우, 조성환 선수는 타격부문에서 좋은 기록을 보여주었고, 고영민 선수는 수비부문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타 성적이 모두 엇비슷한 2루수 부문에서 한 선수를 예상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조성환 선수와 정근우 선수 둘 중 한 명이 골든 글러브를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해본다.

3루수 부문

일명 '핫 코너'라고 불릴 만큼 강한 타구가 많이 날아오기 때문에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운동 센스가 좋은 선수만 할 수 있다는 3루수 부문. 이 부문에는 최정, 김동주, 이대호, 박석민, 이범호, 정성훈 이상 6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라왔다. 전체적인 기록만 살펴보면 3루수 역시 각축이 예상된다.

그러나 3루수는 안정적인 수비가 기본이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화의 이범호 선수가 수상이 유력하다. 이범호 선수는 125경기를 출장해(후보선수 중 최다) 최저 실책(7개)을 기록하며 최고의 수비율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타격 기록에서 다른 후보에게 쳐지는 것도 아니다. 홈런 19개로 3루수 중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수비와 타격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3루수 부문의 수상자는 이범호 선수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유격수 부문

유격수는 2루수와 더불어 수상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나주환, 박기혁, 박진만, 김민재, 강정호 이상 5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 '유격수는 역시 박진만' 라고 생각하는 팬들에게는 안타깝지만 타율(0.244)과 출장경기 수(104경기로 다른 후보에 비해 10경기 정도 덜 뛰었다.)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기록으로만 따지면 히어로즈의 강정호 선수와 롯데의 박기혁 선수가 각축을 벌이지만 박기혁 선수가 실책이 18개로 후보 중 가장 많은 것이 걸린다. 타격이 좋은 만큼 좀 더 안정된 수비를 해주었더라면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히어로즈의 강정호 선수의 수상을 예상해 본다.



외야수 부문

외야수는 포지션 중 가장 많은 후보가 올라온 부문이다. 이 많은 후보 중 2명의 수상자만을 뽑아내야 하는데 뛰어난 선수가 많이 있어 가장 수상자가 불투명한 부문이다.

11명의 선수(박재홍, 이종욱, 김현수, 가르시아, 김주찬, 박한이, 김원섭, 이용규, 이택근, 전준호, 이대형)가 후보로 올라온 외야수 부문에 특징은 롯데의 가르시아 선수가 후보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다른 부문에는 용병선수가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봤을 때 올 시즌 가르시아 선수의 활약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의 김현수 선수(타격 1위, 최다안타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4위, 득점 4위, 타점 5위)와 롯데의 가르시아 선수(타점 1위, 홈런 2위, 장타율 2위)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김광현,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김태균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김현수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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