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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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칸영화제①] 봉준호, 첫 경쟁 진출 '옥자'로 보여줄 저력

기사입력 2017.05.13 07:30 / 기사수정 2017.05.12 16:3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옥자'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영화제 개막 전부터 이슈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옥자'는 지난 달 13일 칸국제영화제가 발표한 공식 경쟁 부문 진출작에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 개인으로는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에 이은 네 번째 칸 초청이자, 경쟁 부문 진출은 처음이다.

'옥자'는 제작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Plan B)를 비롯해 루이스 픽처스(Lewis Pictures),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Kate Street Picture Company)가 공동 제작에 나섰으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변희봉, 최우식, 안서현 등 배우들의 면모로도 주목받았다.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오가며 촬영된 '옥자'는 미자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가 막강한 다국적 기업에 의해 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옥자'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칸국제영화제 행이 결정되고 난 후에도 '옥자'는 함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작품의 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에 프랑스 극장협회가 "극장 개봉 이후 3년이 지난 영화라야 넷플릭스와 같은 가입자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가능하다"라는 현지 법을 내세우며 반발에 나섰다. 이어 올해 영화제에서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제외된다는 루머까지 전해지자 칸국제영화제 측은 "2018년부터 프랑스 내 상영관에서 개봉하기로 한 영화들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이후에도 프랑스영화위원회가 '옥자'의 임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다. 이는 프랑스 안에서의 배급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옥자'의 칸국제영화제 초청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그만큼 '옥자'를 향한 다양한 시선이 존재함을 입증하며 작품 내용에 대한 기대까지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옥자'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작품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비롯해 5년 만의 신작으로 칸을 찾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 트럭',자크 드와이옹 감독의 '로댕', 벤 사프디·조슈아 사프디 감독의 '굿 타임',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빛' 등이 자리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처음이지만, 앞선 작품들로 이미 세계적으로 그 존재감을 인정받아왔다. '옥자'로 칸국제영화제에서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자랑하며 작품성 역시 함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봉준호 감독을 향하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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