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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900회 특집', 레전드코너 19로 돌아본 찬란한 역사 (종합)

기사입력 2017.05.09 21:46 / 기사수정 2017.05.09 21: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900회를 맞은 '개그콘서트'가 시간만큼 다양한 레전드 코너들로 '대한민국 최장수 개그프로그램'의 위엄을 자랑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레전드 19'에서는 '개그콘서트' 900회를 채운 레전드 코너 19가 소개됐다.

먼저 초창기 '개그콘서트'를 이끈 '사바나의 아침'이 첫번째 레전드 코너로 소개됐다. '사바나의 아침' 주역이었던 신현섭은 "당시 내가하는 주문을 다 따라할 정도였다"고 인기를 회상했다.

이어 박성호가 '오빠 만세' 등의 유행어를 남긴 '뮤직토크'와 박준형이 무를 비롯해 모든 것을 갈아버리는 것으로 유행한 '갈갈이 삼형제'가 레전드 코너로 꼽혔다.

또 따귀소녀, 연변총각, 옥동자, 갤러리정, 세바스찬&알프레도, 댄서킴, 제니퍼, 출산드라, 왕비호 등 무수한 캐릭터를 배출한 '봉숭아 학당'이 레전드 코너로 소개됐다.

특히 맹구를 연기했던 신현섭은 "당시 방송 중에 내 바지가 벗겨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때 바로 바지를 올렸어야 하는데 망연자실하고 가만히 있었던 기억이 있다"고 잊지 못할 순간을 전했다.

다음으로는 '내 아를 낳아도'라는 유행어를 남긴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와 '아하 그렇구나'는 노래를 유행시킨 '도레미 트리오'가 소개됐다. 박준형은 "'갈갈이 삼형제', '생활사투리'를 할 때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고, 정형돈은 "당시 '도레미 트리오'를 김기수 씨가 함께하려고 하다가 자연스레 빠졌다"며 비화를 소개했다.

또 신인 개그맨 안상태를 최고의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깜빡 홈쇼핑', 박준형-오지헌-정종철의 잊지 못한 쓰리샷을 만들어준 '사랑의 가족', 몸개그하면 생각나는 '마빡이'가 연이어 소개됐다.

개콘 최장수 코너 중 하나인 '대화가 필요해'와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달인' 역시 레전드 코너에서 빠질 수 없었다. 김병만은 "'달인'은 내 인생을 바꿔놓은 코너"라고 소개했다.

여자 개그맨들의 활약이 돋보인 '분장실의 강선생님'과 남자와 여자의 토론을 소재로 한 '두분토론', 애매한걸 정해주는 '애정남', 보이스피싱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담았던 '황해', "안돼요"라는 유행어를 남긴 '끝사랑', 사회 비판을 담은 '민상토론',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웃음을 만드는 '세.젤.예'가 레전드 19로 연이어 소개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콘서트'를 방문한 반가운 스타들과 최장수 개그맨 김준호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유재석, 트와이스, 박보영, 이승기 등의 최고의 스타들이 '개그콘서트'를 방문한 가운데, '개그콘서트'가 회상하는 최고의 스타는 바로 송중기였다.

당시 송중기와 '생활의 발견'에서 호흡을 맞춘 신보라는 "송중기와 뽀뽀를 했는데, 무대에서 내려온 뒤 작가님에게 사심을 보였다고 혼이났다. 얼굴이 많이 빨개졌었다"고 회상했다.

또 '개그콘서트' 900회 역사 중 최장수 개그맨은 1회부터 2016년까지 함께한 개그맨 김준호였다. 그는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를 했을 때도 있는데, 김대희 등 동료 개그맨들이 도와줘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주일에 한 번 공개방송을 준비하는 개그맨들의 7일이 공개됐다. 분장실에서 아이디어를 짜고, 시연하며 코너를 준비하는 개그맨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은 14일 오후 9시 15분 부터 3주 연속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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