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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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의 성장, KIA의 대권 도전 '맑음'

기사입력 2017.03.14 19:04 / 기사수정 2017.03.14 19:04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올 시즌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KIA의 시즌 전망은 '맑음'이다. 

KIA는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대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단연 투수 한승혁이었다. 한승혁은 9회 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호투하고 7-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7km에 육박하는 속구를 던져 존재감을 뽐냈다. 

팀이 7-4로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첫 타자 이성곤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서예일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한승혁이 던진 공 14개는 모두 직구였고, 이 중 10개는 스트라이크였다. 평균 153km의 구속으로 짧고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한승혁의 호투에 KIA 팬들은 2017시즌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덕수고 시절부터 이미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져 주목을 받았지만, 들쑥날쑥한 제구로 좀처럼 프로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프로 첫해인 2012년 17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7.43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프로 통산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것도 2015년 49경기(평균자책점 5.46)이 전부다. 지난해도 36경기에 출전해 4.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IA의 불펜 경쟁에서 뒤처졌다. 

그런 한승혁이 2017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가장 고무적인 점이 제구력의 변화다.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4경기(5이닝)에 등판해 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보였다.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다. 

한승혁이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그동안 KIA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이었다. 지난해 시즌 중반 임창용이 합류하면서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불펜 자원이 부족하다. 한승혁이 가세해 임창용과 함께 마무리를 맡아주거나, 임창용 앞에서 8회를 책임진다면 KIA는 큰 시름 하나를 덜게 된다.  

또 한승혁은 KIA의 차기 소방수 후보로도 중요한 자원이다.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이 올해 41세임을 고려하면 한승혁의 성장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 스토브리그 강력한 전력보강으로 한 층 강력해진 KIA. 예상치 못한 한승혁의 가세로 굳건해진 불펜과 함께 2017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jj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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