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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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연애①] 가련한 청춘 위한 대리만족 드라마 왔다

기사입력 2017.02.17 07:20 / 기사수정 2017.02.17 07: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희망을 잃은 청춘을 대리만족시켜줄 드라마가 왔다.

MBC와 네이버의 콜라보드라마 ‘세가지색판타지-생동성 연애’가 씁쓸하면서도 코믹한 내용으로 신선함을 줬다.

20대라는 꽃다운 청춘들이 '취업 준비'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 경쟁에 뛰어든 이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9급 공채 응시자만 23만 명으로 경쟁률이 46.5:1이라고 한다. 지원자는 많은데 합격자는 소수이다 보니 대부분 고시생이 노량진 고시촌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의 청춘 뿐 아니라 이 시대 가련한 젊은이들의 현실을 대변한다. 16일 방송분에서 노량진 고시촌의 장수 고시생 인성(윤시윤 분)은 희망 없는 삶을 산다. 인성은 경찰 공무원 필기시험에서 또 낙방한다. 게다가 음악교사 임용고시 준비생인 여자친구 소라(조수향)에게 이별통보까지 받는다.

그러던 중 인성은 2박 3일에 80만원을 준다는 생동성 실험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 실험이 끝난 뒤 인성은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이명을 들었고 눈빛이 변했다. 몸을 오들오들 떨기도 했다. 이후 도로에서 차가 왔고 인성은 믿기지 않는 점프력으로 차를 뛰어넘었다. 게다가 멀리 있는 사람들의 대화를 모두 듣는 능력도 생겼다. 시력과 기억력, 체력, 상처 회복력 역시 말도 안 되게 좋아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한 인성은 편의점장에 통쾌한 복수를 했고, 치한 때문에 곤란을 겪는 여자를 구해냈다.

노량진 청춘들의 일상에 생동성 아르바이트라는 소재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츄리닝'에 고시원, 컵밥, 삼각김밥 등이 일상의 전부이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합격이라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연애 본능까지 억제해야 하는 우리네 청춘이다. 어떤 부작용이 날지 모르면서 고수익인 생동성 아르바이트까지 해야만 하는 젊은이들의 씁쓸한 단면을 담았다.

스펙도, 돈도, 희망도 없는 인성은 '좋은' 부작용을 겪게 되면서 초능력을 얻었다. 갑자기 앞길이 열리게 된 인성을 통해 통쾌한 인생역전기를 그릴 전망이다. 가장 현실적인 노량진이라는 공간과 코믹함과 함께 판타지를 섞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눈도장을 찍었다.

윤시윤은 망가진 연기를 잘 소화했다. 두꺼운 안경을 쓰고 더벅머리를 하고 허름한 옷을 입은 그는 고시생 인성과 다름없었다. 철없고 꿈을 잃어버린 청춘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초능력을 얻어 슈퍼히어로가 된 모습도 코믹하게 그려냈다. 조수향 역시 현실 여자친구 캐릭터를 이질감없이 연기했고 강기영의 맛깔난 연기도 생동감을 배가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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