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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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이 분석한 상승세 요인

기사입력 2017.01.21 06:33 / 기사수정 2017.01.20 15:0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GC인삼공사사 4연승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순풍에 돛을 단 듯한 분위기지만, 서남원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한 발, 한 발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인삼공사는 지난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14, 20-25 25-20,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 질주, 시즌 전적 11승9패 승점 33점을 만든 4위 인삼공사는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단 1점 차로 좁히게 됐다. 

4연승 중 서남원 감독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선수들의 '자신감'이었다.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그 자신감이 좋았다"면서 "선수들의 개인적인 면면을 봤을 땐 우리팀이 뒤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팀워크가 잘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의 생각도 같았다. 이날 15득점을 올린 김진희는 "팀워크가 좀 더 맞아들어가는 느낌"이라며 "팀에서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자신감을 업고 플레이를 하니까 더 잘된다"고 최근 다득점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서남원 감독이 분석한 상승세 요인은 센터를 활용한 공격이다. "서브 리시브를 비롯한 수비 데이터를 보면 좋지가 않은데, 뭘로 이기는 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웃은 서남원 감독은 "작년보다 서브에서 좋아졌고, 하위권이었던 블로킹이 올해 상위권으로 올라간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콕 집어 얘기했다.

실제로 지난 2015-2016 블로킹 평균 득점 0.36으로 흥국생명과 함께 6개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인삼공사는 올시즌에는 0.4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수비야 작년에도 좋았고, 올해도 김해란 중심으로 잘 하고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지만 그걸 연결해서 메꿔나가는 힘들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또 서 감독은 "외국인선수만 보고 하는 배구에서 벗어나서 국내 선수들이 활약을 간간히 해주고 있다. 작년 기록을 보면 센터 공격 시도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속공 사용빈도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19일 경기에서도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12번의 속공을 시도하며 현대건설의 빈틈을 노렸다.

지난 8일 흥국생명전에서 3연승을 달성한 이후 10일을 휴식한 인삼공사는 19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4연승을 만든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으면서 또다시 8일의 휴식을 취하게 됐다. 그리고 28일 홈에서 다시 흥국생명을 만나는 인삼공사는 정확히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남은 2개 라운드의 관건은 단연 '부상'이라고 꼽았다. 서남원 감독은 "첫번째는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그 다음이 체력적인 면인데, 우리 팀은 '정관장'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멘탈만 적절하게 유지시켜준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4위의 인삼공사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봄 배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서남원 감독은 "목표를 한 경기, 다음 경기만 보고 가는 게 우리 팀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멀리 보고 계산하는 것보다 다음 경기에 몰두하는 게 오히려 더 효과 있고 낫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목표를 높게 잡고 힘을 넣기 보다는,  한 경기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올라갈 것을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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