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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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보낸 LG] 아쉽지만 '안도'...내년도 강한 뒷문

기사입력 2016.12.23 17:30 / 기사수정 2016.12.23 16:4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우투수 이승현(25)이 FA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 이적을 확정지으며 내년 시즌 LG 불펜 구성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22일 삼성은 FA를 통해 LG로 이적한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이승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통산 53경기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이승현은 젊은 군필 투수로, LG의 향후 필승조 자원으로 거론되던 기대주였다.

보상선수 발표 후 LG 구단 측은 아쉽지만, 한편으론 안도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권을 맴돌던 시절 유망한 투수 자원들을 많이 모았고, 1군과 2군에서 실험을 거듭하며 든든한 투수조 구축을 준비해 왔다. 지금 당장 풀타임 필승조는 될 수 없지만 미래 LG의 허리를 책임질 자원으로 꼽히던 이승현이었다. 그랬기에 이승현 육성에 공들였던 양상문 감독이 아쉽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현의 이탈로 LG 불펜이 즉각적인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필승조로 시작했지만, 1군에서 지속적으로 활약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2군을 오갔다.
 
대신 신승현과 김지용이 셋업맨 역할을 도맡으며 실점을 막아냈다. 신승현은 전반기 39경기에 나서 3승 1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혜성처럼 등장한 김지용은 후반기에만 34경기 출장해 2승 3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뒷문은 임정우가 지켰다. 생애 첫 마무리 보직에 도전한 임정우는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28세이브와 함께 3.82의 평균자책점으로 성공적인 클로저 데뷔 시즌을 치렀다. 보직이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전천후로 활약한 진해수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중반까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진해수는 후반기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33으로 각성했다. 이외에도 윤지웅, 최동환 등이 제 몫을 해주며 LG의 승리를 지키는데 기여했다. 올해 LG 구원진 성적은 리그 10개 팀 중 3위(평균자책점 4.88)로 매우 준수했다.

물론 투수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주고 았지만 한 명이라도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던 이승현의 이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LG는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자원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최근 피칭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투수 육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자원의 등장과 더불어 올해와 같은 뎁스의 불펜진 유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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