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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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3일 vs 24일, 기량으로 합숙을 극복했다

기사입력 2016.09.01 21: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8배 차이가 나는 준비기간. 그래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웃었고 한국은 기량으로 중국을 따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일 중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지동원과 이청용, 구자철의 골을 묶어 3-2로 이겼다. 

경기 전만 해도 걱정이 산더미였다. 준비의 차이가 핵심이었다. 중국은 이번 원정을 준비하며 7월 말부터 예비명단을 발표해 차근차근 옥석을 가려왔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자국리그를 중단하면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하는 운여으이 묘도 활용했다. 

반면 한국은 그럴 수 없었다. 대체로 해외리그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준비기간 사흘을 따랐다. 지난달 29일에야 처음 소집해 훈련했고 경기 일정으로 하루 늦게 황희찬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된 것은 3일도 채 되지 않았다. 

그래도 슈틸리케 감독은 웃었다. 기본적인 기량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기간이 짧았다. 그래도 20명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기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8배의 차이를 보이는 양국의 준비기간에 대해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면 적은 기간도 극복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늘 3일 훈련해 경기했고 수준을 보여왔다"고 자신했다. 주장 기성용도 "대표팀 경기는 준비기간이 짧아 힘들다. 그러나 준비기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크게 불평할 것은 아니다"면서 "좋은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100% 활약을 보여야 한다. 중국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과 중국의 기량차이는 확실했다. 조직적인 수비 전술로 임한 중국을 맞아 한국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응수하지 못했지만 개인기량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부의 추를 가져왔다. 

득점 장면이 잘 말해준다. 전반 21분 지동원은 손흥민의 프리킥을 문전서 머리로 해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8분 이청용의 득점도 지동원이 수비를 앞에두고 과감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으며 3분 뒤 구자철의 득점도 손흥민의 개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서 가볍게 처리해 완성했다.   

준비기간의 부족은 경기 막판 드러났다. 한국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급격히 느슨해지면서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28분과 31분 눈깜짝할 사이에 2골을 허용한 부분은 준비기간 부족에서 나온 체력적, 정신적 부족이 원인이었다. 그래도 한국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고 남은 시간 추가실점하지 않으면서 성공적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출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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