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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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명예 회복' 김진현에게 기회는 올까

기사입력 2016.09.01 15: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재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도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은 삭발을 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자신의 결의 표현법이다. 

김진현에게 중국과 시리아전으로 이어지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은 의미가 큰 경기다. 어쩌면 실추된 명예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3개월 전 김진현은 세계의 벽에 부딪혔다. 스페인과 A매치에 당당히 주전 골키퍼로 나선 김진현은 경기 초반 선방을 보여줬지만 30분 다비드 실바에게 실점한 뒤 맥없이 뚫렸다. 전후반 90분을 뛴 김진현은 현역으로 뛰며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1경기 6실점의 치욕적인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결여된 경기력이 문제였다. 실바에게 허용한 첫 프리킥 실점은 상대가 워낙 잘찼기에 차치하더라도 두 번째 실점부터는 내주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었다. 실수로 골을 허용하니 위축이 된 김진현은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했고 6골을 내리 실책을 반복하며 허용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진현에게 쏟아진 비판은 상당했다. 스페인전이 있기 전까지 슈틸리케호를 든든하게 지켜주던 주전 수문장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었다. 

대표팀과 멀어질 뻔하던 김진현이지만 다시 기회를 잡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1~2차전에 김진현을 골키퍼 명단에 포함했다.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는 명단 발표 자리에서 "김진현은 스페인전 실수로 패배 책임을 졌는데 다시 뽑았다. 1~2경기 못했다고 바로 제외하는 인간미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현이 중국전을 통해 활약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여 경기력으로 만회할 기회를 줄 것임을 암시했다. 

김진현은 삭발을 통해 응답했다. 그는 명단 발표 후 소속팀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 대표팀 경기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에 단단한 각오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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