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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음악·여행·우정…청춘들의 유쾌한 성장담(종합)

기사입력 2016.08.25 17:35 / 기사수정 2016.08.25 17: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청춘들의 성장담을 담은 뮤지컬 '고래고래'가 돌아왔다.

김수로 프로젝트 13탄으로 지난해 조연한 뮤지컬 '고래고래'가 1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영민, 호빈, 민우, 병태 네 명의 친구들이 성인이 돼 각자의 삶을 살다가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7시 내고향'의 PD 혜경이 합류하면서 특별한 도보 여행이 시작된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개봉과 뮤지컬 오픈을 동시에 한 바 있다. 네 명의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여행과 음악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몽니 보컬이자 '고래고래' 넘버를 작사작곡한 김신의를 비롯해 가수 이기찬, 뮤지컬 배우 허규, 정상윤, 이주광, 김재범, 최수형, 박준우, 김보광, 김다혜, 민경아 등이 출연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꿈의 한복판으로', '1번 국도의 꿈', '소나기', '노인', '고래고래' 넘버를 소화하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택시드리벌'과 '친정엄마'를 연출해 인상을 남긴 손효원 연출은 "초연에 이어 좀 더 재밌고 분명한 메시지, 시원하고 화끈한 오락적인 메시지를 넣으려 했다. 말 그래도 꿈을 이룬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청춘 성장담이다"고 설명했다.

손 연출은 "플롯과 스토리 부분을 탄탄하고 흐름에 맞게 배열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의 리듬을 훨씬 타이트하게 만들었고 각각의 캐릭터가 겹치는 부분 없도록 갈등 라인을 분명하게 했다. 훨씬 편하고 즐겁게 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젊은 층이 스스로 꿈이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에너자이틱한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지윤 음악 감독은 "김신의 작곡가가 뮤지컬을 위해 쓴 넘버에 드라마를 잘 녹여냈다. 고민한 것은 편곡이다. 어떻게 하면 드라마와 공연 곡에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이자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고 있는 밴드의 정신적 지주 영민 역에 김신의, 허규, 이기찬이 캐스팅됐다.

김신의는 "영민은 1번 국도에서 가장 음악을 잘하는 캐릭터고 기타도 잘 치고 싸움도 제일 잘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캐릭터다. 허규 씨나 저는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했다. 아무래도 영민이 말을 못하는 상황이라 기타 액션을 보여드려야 했다. 기타도 치는 보컬리스트라 멋진 모션이나 장면을 녹일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래고래'를 위해 새로 쓴 넘버는 네 곡이 있다. 인트로의 '꿈의 한복판', '1번 국도의 꿈', '제발 좀 그만해', '고래고래'와 기존의 몽니 곡들을 음악감독님과 작가님, 연출님이 선택해서 녹아 들어갔다. 뮤지컬 넘버를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넘버가 곧 대사이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을 어떻게 멜로디화 시키느냐가 어려웠는데 음악감독님과 잘 의논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노인'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 뒤에서 가슴이 벅차오르더라. 내가 쓴 곡인데 내가 부르는 게 아니고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 부르고 있고 좋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다는 자체가 벅차올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극장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게 감동이었고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민호 역의 배우들이 노래가 많고 어렵기도 하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라는 곡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걸로 바뀌었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미련하기도 하고 고맙더라. 앞으로도 공연 계속 올라가고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허규 역시 "밴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 활동을 작품에 녹여내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 김신의 씨와 창법이 비슷해 득을 봤다"고 말했다.

이기찬은 "원래 록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키가 너무 높아서 목이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형들이 워낙 높아서 감독님과 키를 조절했다. 뮤지컬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누가 되지 않게 전달하도록 열심히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등생이자 밴드 일번 국도의 리더 겸 작곡가 민우 역에는 정상윤, 이주광, 김보광이 캐스팅됐다.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는 만년 단역 배우지만 허세왕 드러머는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가 연기한다. 홍일점 김여진, 김가혜, 민경아는 지방 방송국으로 좌천당한 후 억지로 밴드의 횡단여행을 촬영하게 된 7시 내고향 담당 PD 혜경 역을 맡았다.

최수형은 "드럼을 처음 쳐봤다. 동영상을 보면서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보고 있다. 100% 맞은 적이 없어서 부끄러운데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살리에르', '에드거 앨런 포' 등에서 진지한 역할을 해온 그는 "호빈 역할이 저와 더 맞다. '살리에르', '에드거 앨런 포' 속 연기는 연기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살리에르'와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정상윤과 더블 캐스팅이었다. 이번에는 정상윤과 눈을 보며 연기하는데 너무 즐겁다. 초연에 했던 (김)재범과 박준후의 좋은 점을 따라하면서 신나게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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