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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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무너진 이준형, 내리지 않은 벤치

기사입력 2016.08.24 22: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9피안타, 12실점, 투구수 80개.

이준형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 2이닝 12실점(11자책점)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의 강타선을 막지 못한 이준형은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이준형은 1회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146km/h 속구(직구)를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준형은 민병헌과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겨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준형은 수비진의 실책까지 떠안으며 네 타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대거 6실점을 기록했다. LG의 벤치는 1회말 포수까지 교체하며 이준형의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2회말에도 이준형은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빼앗겨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2회까지 8실점, 젊은 투수가 마운드에서 버티기는 힘들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준형은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3회말 더 큰 사단이 났다. 이준형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볼넷의 두 개나 끼어있을 만큼 이준형의 제구는 좋지 못했다.

이준형은 무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히메네스가 타구를 놓쳤다.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한 이준형은 책임 주자를 누 상에 남기고 유원상과 교체됐다. 바뀐 투수 유원상은 적시타를 빼앗겨 이준형의 실점은 '12'가 됐다.

총 80구를 던진 이준형은 속구 구속을 꾸준하게 유지했지만, 제구가 좋지 못하며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하지만 LG의 벤치는 이준형의 교체 타이밍을 조기에 잡지 않았다. LG의 입장에서 주초부터 불펜진의 어깨에 많은 이닝을 짊어지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또한 벤치는 이준형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만 23세의 젊은 투수 이준형이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는 악몽 그 자체였다. 또한 결과론적으로 이준형은 11자책점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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