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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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들의 반란' KIA를 바꾸는 건강한 경쟁

기사입력 2016.08.07 06:30 / 기사수정 2016.08.07 02: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건강한 경쟁 구도는 팀을 강하게 만든다. KIA 타이거즈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 역시 여기서 출발한다. 

KIA는 올 시즌 성적과 리빌딩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4위와 5위를 오르내리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지피고 있다. 만약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무엇보다 포지션별로 형성된 경쟁 구도가 팀을 굴러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현재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외야. '베테랑' 김주찬과 신종길, 김원섭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노수광, 오준혁, 이진영 그리고 윤정우까지 새로운 얼굴들이 발굴되는 중이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KIA는 외야에서 젊은 선수들이 번갈아 빈자리를 메꿨다. 전반기에는 김호령이 3할에 이르는 타율과 안정적인 수비로 주전 중견수를 꿰찼고, 최근 노수광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또 윤정우는 이번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8타수 6안타 맹타를 터트렸다. 

사실 윤정우는 '또다른 발견'이다. 2011년 KIA에 입단했다가 그해 가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지난 가을 다시 2차 드래프트로 KIA에 돌아왔다. 그 사이 상무에서 병역도 해결했다. LG 시절 김기태 감독과 인연이 있었던 것도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정우는 "코치님들께서 스윙이 늦기 때문에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것만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이게 잘 통했던 것 같다. 아직 수비가 부족하다보니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경험이 조금 더 쌓이면 좋아질거라 생각하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만 생긴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KIA는 평균 20대 중반인 젊은 외야를 구성하고 있다. 내야를 합쳐도 젊은 선수들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아졌다. 지난주 7연승도 이같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미쳤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건강한 경쟁을 통한 건강한 성장. 강한 팀이 되는 첫번째 조건이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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