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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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LIVE 1주년②] 가요·공연·영화 넘나드는 실시간 소통의 창구

기사입력 2016.07.26 15:00 / 기사수정 2016.07.26 15: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김현정, 최진실 기자] 네이버의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V LIVE(브이 라이브)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해 8월 1일 공식 출범 이후 1년간 브이 라이브는 가요, 방송,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중과 호흡해왔다.

특히 브이 라이브에서는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의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들로 이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 됐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스타와 팬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브이 라이브는 전 세계 210여 개국에서 다운로드 수만 2000만을 넘어섰으며, 월 평균 1600만 명, 주간 평균 65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안착했다.


▲ 가요…홍보 효과·팬덤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가요계 역시 이러한 브이 라이브 시스템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해 브이 라이브 시작에 있어 시범 서비스 당시에도 빅뱅과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25팀이 넘는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채널이 주가 됐다.

가수들이 참여하는 브이 라이브 중 해당 라이브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높은 시청 횟수를 기록한 방송으로는 '2016 DREAM CONCERT'(재생수 387만4138회), 'BIGBANG [REPLAY] BIGBANG [MADE] FINAL IN SEOUL' (재생수 214만830회, 멀티캠 생중계·멤버 개인샷 포함 총 362만회)

이처럼 일상을 전하는 토크형부터, 공연 실황, 쇼케이스 생중계까지 브이 라이브가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점점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탄탄한 팬덤을 지닌 톱가수들은 물론, 팬들과의 교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신인가수까지 브이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실제 한 인기 아이돌그룹의 관계자는 "신인의 경우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팬덤을 쌓아가는 편인데, 현실적으로 매 활동, 또 그 활동 사이의 공백기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할 수는 없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이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브이 라이브다. 정말 자연스럽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실제로도 홍보 효과는 물론, 팬덤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기획사 역시 브이 라이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더욱 신경 쓰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의 관계자는 "팬들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팬들이 제일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신경 써서 알아본다. 예를 들어 멤버들끼리 모여서 일상적인 수다를 떤다거나, 함께 먹고 노는 것들은 TV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모습들이지 않나. 때문에 팬들이 보는 콘텐츠에서는 최대한 그런 모습 위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수들이 팬들의 댓글을 실시간으로 읽어주는 시간은 브이 라이브에 참여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관계자는 "스타들이 편안하게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에는 정해진 틀을 두지 않고 있다"며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최근에는 스타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브이 라이브 플러스(V LIVE+)가 시작돼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는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등의 참여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고화질 영상은 물론 평생 소장 다운로드, 멀티캠과 액션캠 등 차별화된 기능과 스타의 새로운 시도에 팬들도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 공연…네이버와 윈윈 전략 성공

공연 분야에서도 브이 라이브의 활용도는 돋보인다. 브이 라이브의 등장 이후 공연 분야는 대중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 공연 분야는 직접 공연장을 찾지 않는 이상 보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공연 제작사 샘 컴퍼니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정된 인원만이 즐기는 콘텐츠인 공연 장르는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제작 여건이 열악하고, 공연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일반 대중에게까지 티켓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공연 측은 네이버 채널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서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윈윈(Win-Win) 방식을 택했다.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기타 광고 채널을 활용하는 것보다 브이 라이브를 활용하는 것이 다양한 연령대의 수많은 대중에게 노출하기 쉽고, 광범위한 광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작사에서는 뮤지컬이라는 고유성과 현장성을 띈 콘텐츠 소스를 제공하고 네이버에서는 그 소스를 활용해 수많은 채널을 채우고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다수의 이용자에게 알려 더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며 공연이 브이 라이브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지난 겨울 브이 라이브 생중계를 시도한 배우 황정민 연출의 뮤지컬 '오케피', 가수 겸 배우 김동완 등이 참여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 등 다양한 작품들이 보다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다. 특히 '오케피'의 경우, 보통 영화나 드라마 홍보에서 사용되던 토크와 제작기 영상 등의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브이 라이브 특유의 신선한 재미를 덧붙이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오케피'를 제작사 샘 컴퍼니 관계자는 "'오케피' 브이앱 생중계로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바 있다. V앱이 가지는 현장 중계의 매력, 또는 독점 소스 제공은 한정된 인원만이 즐길 수 있는 한 가지 콘텐츠를 다수의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수익과 노출성을 극대화 시키는 일본의 라이브뷰잉(Live viewing)과 일맥상통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공연 관계자 역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고, 또 기획사가 직접 배우들의 성향에 따라 방송 구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티스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중적인 홍보효과보다 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과 팬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브이 라이브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했다.


▲ 영화…'무비토크' 대표적 소통 수단 자리매김

영화계에서는 이미 브이 라이브를 통한 '무비토크' 등이 대표적인 작품 홍보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쇼케이스 등 각종 행사를 앞두고 스타가 직접 나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스팟 라이브도 주목받고 있다.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는 개봉 예정작들은 거의 무비토크를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홍보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올해에도 여름 성수기 대작으로 주목받는 영화 '부산행', '덕혜옹주' 출연진들이 모두 무비토크를 통해 개봉 전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상륙작전'은 레드카펫 현장이 생중계 돼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터널'은 하정우와 오달수, 김성훈 감독이 쇼케이스 전 스팟라이브를 진행하며 30여 분간 짧고 굵은 입담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영화 관련 브이 라이브는 국내 작품을 넘어 한국을 찾은 해외 스타, 해외 작품에도 함께 적용된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영화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한 잭 블랙이 할리우드 배우 최초로 무비토크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장을 지켜 본 '쿵푸팬더3' 관계자가 "무비토크만으로도 잭 블랙에 대한 내한 열기가 느껴졌다"고 할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는 재미를, 관계자들에게는 행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비토크에서 나오는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실제 홍보를 진행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기에 가급적이면 무비토크를 추진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생방송 현장에 긴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물론, 영화와 배우를 향한 팬들의 실시간 반응에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배우들의 새로운 면면을 발견함과 동시에 작품에 대한 입소문을 끌어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무비토크와 스팟라이브를 통한 홍보 효과도 좋은 편이다. 영화 관계자는 "네이버를 비롯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구조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모바일이 주가 되다 보니 (모바일을 바탕으로 한) 홍보에도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된다"며 브이 라이브에 시선을 돌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관계자는 브이라이브에 함께 한 많은 영화 관련 방송 중 하나로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진행된 '칸영화제 현장 스팟 라이브'를 꼽았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화계 축제 현장에서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직접 현장의 리얼한 분위기를 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하며 "어느 한 분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은 스타 분들이 브이 라이브를 통해서 재밌는 라이브를 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우 중에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 중인 주원이 브이 라이브의 첫 주자로 활약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존 미디어에서 볼 수 없던 매력을 선사해 주목받았다. 무대 위에서 활약하는 가수들에 비해 비교적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적은 배우의 입장에서는 브이 라이브가 훌륭한 소통 창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주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드라마 '용팔이'를 마치고 주기적으로 브이 라이브를 진행했다. 촬영 중 대기 시간이나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주로 많이 했는데, 라이브로 팬들에게 응원을 받을 수 있어 밤샘 촬영할 때도 팬들과 소통하면서 기운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이 라이브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 분들과 가까이 소식도 전하고 통할 수 있어 좋다. 주원 씨도 '가수들은 멤버들이 많아서 재미있는 것도 많이 할 수 있는데, 혼자 잘 소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브이 라이브의 첫 배우라는 자부심과 함께 꾸준히 방송을 하려고 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V LIVE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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