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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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 신성현, 생애 첫 트로피가 전환점 될까

기사입력 2016.07.16 07:36 / 기사수정 2016.07.16 07: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정말 야구를 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상이에요." MVP를 거머쥔 신성현(26,한화)이 활짝 웃었다.

대체 선수로 참가하게 된 퓨처스 올스타전. 최고의 영광은 신성현의 몫이었다. 당초 한화 이글스는 퓨처스리그 출전 선수 명단에 내야수 주현상이 포함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얄궂은 운명에 출전 선수도 바뀌게 됐다. 7월초 주현상이 1군에 콜업되고 신성현이 말소되면서 출전 선수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신성현의 '펀치력'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빛났다. 3회 대타로 출전해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린 것을 비롯해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까지 5타점 맹타를 터트리며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상을 받은 신성현은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상"이라며 무척 기뻐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신성현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서울에서 덕수중학교를 졸업한 후 국내가 아닌,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했다. 당시 고등학교때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08년 히로시마의 지명을 받아 일본프로야구 구단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도전은 더욱 험난했다. 끝내 1군을 밟지 못하고 지난 2013년 방출된 후 당시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독립 구단인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신성현이 지난해 한화와 육성 선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고양에서 그의 성실함을 눈여겨봤던 김성근 감독 덕분이다. 김 감독은 신성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그리고 그는 1군 등장부터 강렬했다. 영원히 잊을 수 없을 2015년 6월 10일 삼성전. 신성현은 생애 첫 1군 경기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첫 홈런부터 이름을 강렬하게 새겼고, 지난해 1군에서 64경기를 뛸 수 있는 근원지가 됐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이 있는 타자지만, 여전히 보완점도 필요하다. 안타보다 삼진이 많아 2할초반대 타율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또 현재 한화의 주전 3루수로 뛰고 있는 송광민의 활약에 뛸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줄어들었다. 신성현은 5월부터 거의 대타, 대수비 정도로만 1군과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그는 여전히 팀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신성현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왔고, 'MVP를 노려보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잘맞았던 것 같다. 이번을 기회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나를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과 야구를 못할 때에도 사인을 받으러 와주시는 팬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꼭 1군 올스타전 무대에 서도록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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