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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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많던 모라타-놀리토, 이렇게 해준다면야

기사입력 2016.06.18 05: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의 옛 골잡이들은 화려했다. 무적함대의 유로 3연패 변수로 공격력을 꼬집는 것도 당시보다 희미해진 창끝의 밝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유로2016 우승을 향해 출항한 스페인은 참 어렵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볼 소유로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좀처럼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 가까스로 종료 직전에 골을 넣어 승리했지만 골을 책임진 이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였다. 

체코전이 끝나고 비판의 화살은 득점 임무를 부여받았던 알바로 모라타와 놀리토에게 향헀다. 이들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통해 당당히 무적함대에 승선했지만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에고 코스타 등 기존 공격진의 향수를 단번에 지우지 못했다. 

그래도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모라타와 놀리토에게 믿음을 보냈다. 18일 프랑스 니스서 열린 터키와 2차전에도 변함없이 체코전 선발을 내세운 스페인은 한결 나아진 공격 전개와 화력을 자랑하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한팀이 한경기서 3골을 넣은 것은 스페인이 처음이다. 

이번에는 피케와 같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가 아닌 스트라이커가 무기였다. 터키의 수비를 뚫은 것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던 모라타와 놀리토였다.

우선 모라타가 결정력을 과시했다. 모라타는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34분 정확한 헤딩슈팅을 통해 터키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수비 틈에서 높게 뛰어오른 모라타는 한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모라타의 득점을 놀리토가 도운 점도 웃음요소다. 지난 경기서 기대와 달리 부진했던 놀리토는 이날도 선제골이 나오기 전에 몇차례 기회를 잡고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탄식을 내뱉게 했다. 그런 상황서 놀리토가 정확한 크로스로 모라타와 골을 합작한 것은 스페인에 큰 힘이 됐다.

자신감을 얻은 놀리토는 3분 뒤 메흐메트 토팔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직접 성공하면서 마음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냈다. 여기에 모라타도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또 챙기면서 골 넣을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에 보기 좋게 응수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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