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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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 코치 "곽정철 복귀 시나리오, 천천히 간다"

기사입력 2016.03.11 08:08 / 기사수정 2016.03.11 08:0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두번 다시 아프지 않는게 중요하다. 천천히 간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 강속구 투수 곽정철(30)이 돌아왔다. 이제 얼마나 더 완벽한 상태로 이전의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맞대결. 4회초 수비때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KIA 벤치는 선발 투수 김윤동을 내리고 두번째 투수를 호출했다. 불펜에서 등장한 투수는 우완 곽정철. 비록 시범경기지만 약 5년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공 1개로 4회초 이닝을 마감한 곽정철은 5회초에도 4명의 타자를 상대해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⅓이닝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고 총 투구수 22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최대 150km까지 바라볼 수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9년 철벽 불펜 투수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곽정철은 그간 총 4번의 큰 수술을 했다. 2011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 이어 그해 12월 팔꿈치 연골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2014년 왼쪽 무릎, 그해 7월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바지 1군 등판 가능성은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부상 부위는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더 천천히 몸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게 지시했다. 

곽정철의 등판을 지켜본 김기태 감독은 "나도 찡하더라. 나도 이런데 그동안 곽정철과 함께 고생한 2군 코칭스태프, 재활군 스태프들은 얼마나 감격스럽겠나.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얼마나 벅찰지 모르겠다"며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등판 이후 울먹이며 잠시 말을 못이었던 곽정철도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재활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오늘을 정말 기다렸다"며 감격에 젖은 소감을 밝혔다.

곽정철의 복귀는 여전히 '천천히'가 신조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수술했던 부위들은 전혀 아프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여전히 부상 방지가 최우선이다. 곽정철은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짧게 짧게 중간 투수로 등판해 계속해서 구위와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선수 본인이 부담이나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 편안한 상황에서 공을 던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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