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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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작' SK 내야, 무한 경쟁의 바람이 분다

기사입력 2016.01.07 14:00 / 기사수정 2016.01.07 14:17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2016 시즌, 한층 탄탄해진 내야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토대는 바로 '경쟁'에 있다.

SK는 2015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내야진을 안정적으로 꾸리지 못했다. 1루수 박정권은 부진이 길었고, 2루수 역시 박계현과 나주환, 이대수 등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누구도 자리를 잡지못했다. 김성현은 타격에서는 제몫을 했으나 시즌 중반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 기록을 경신하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3루수 최정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즌을 보냈다. 최정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야수인 외국인 선수 앤드류 브라운이 3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런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SK는 브라운과 결별하고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고메즈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주로 유격수와 2루수를 맡았다. 수비 범위가 넓고 강한 어깨를 지닌 데다 도루 능력도 갖추고 있어 공수주 전체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어쩌면 2016 시즌 내야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도 바로 고메즈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의 자리를 못 박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고메즈는 마이너리그에서는 유격수를 주로 봤지만, 내야 전부가 커버 가능한 선수다. 일단 캠프를 가서 봐야하겠지만, 내야진 전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까지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SK는 1군과 2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망주 중심의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꾸렸고, 실제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유망주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야에서는 박계현과 함께 유서준, 최정민 등이 기대되는 젊은 자원이다.

김용희 감독 역시 기량만 갖추어진다면 젊은 선수들을 망설임 없이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의 부진이나 부상을 기다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SK의 내야는 전쟁터로 돌변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살아남는 자' 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젊은 선수나 외국인 선수, 주전 선수 모두 동일선상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는 비단 내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김용희 감독은 이번 시즌을 임하는 자세로 '불광불급'을 얘기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SK가 달라진 2016 시즌을 위해 신발끈을 조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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