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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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책임감, 이 악물고 뛰는 전광인

기사입력 2015.12.12 15: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전광인(24,한국전력)의 몸상태는 한눈에 봐도 좋지 않다. 그래도 에이스 책임감에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공격을 멈추지 않는 전광인이다. 

전광인에게 올 시즌은 유독 힘들다. 개막 전 다친 왼쪽 무릎이 확실하게 낫지 않았다. 경기를 뛰고 나면 여전히 통증을 느낀다. 무릎이 안 좋다보니 하체 여러 부분에 과부하가 걸린다. 최근에는 발목과 발가락까지 다치면서 경기는 물론 훈련까지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휴식이 우선이지만 팀 상황을 보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봄배구를 만끽하며 훌륭한 성적을 냈던 한국전력은 올 시즌 초반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쌓고 있다.

한국전력은 12일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3라운드서 세트스코어 0-3(22-25, 22-25, 22-25)으로 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신영철 감독은 "연패를 탈출하고 싶지만 참 뜻대로 안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다. 

부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전광인의 투혼도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어깨의 짐으로 연결되고 있지만 쉴 수가 없다. 자신의 자리를 대체해줘야 할 신예 안우재의 발목과 무릎이 자신보다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안우재는 볼을 때리는 훈련조차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 전광인이 더 힘을 짜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전광인은 1세트부터 무거운 몸놀림으로 보여줬다. 삼성화재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질 때마다 권준형과 황원선 세터는 전광인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겼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번번이 상대 높이에 막힌 전광인은 1세트 27.27%의 공격 점유율에도 고작 3득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에서는 75%의 성공률을 앞세워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6득점을 챙겼지만 20-21로 바짝 추격하던 상황서 지태환에게 퀵오픈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광인도 스스로 답답한 듯 입술을 질끈 깨물었지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래도 전광인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14득점에 54.1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전광인에게 화살을 돌릴 수 없는 눈물 겨운 투혼이 계속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수원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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