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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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까지 1경기, '공격'으로 길 뚫는 수원FC

기사입력 2015.12.03 06: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챌린지판 닥공 수원FC의 '공격앞으로'가 또 통했다.

조덕제 감독이 이끈 수원은 2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을 승리한 수원은 오는 5일 치러지는 2차전 원정경기서 최소한 무승부만 기록해도 클래식에 승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수원의 색깔은 분명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 현대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챌린지에서는 수원이 그 역할을 한다. 수원은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외국인 공격수 자파를 앞세워 시종일관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풀어가는 매력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

고비마다 공격으로 해법을 찾는 수원식 축구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서울 이랜드FC와 난타전을 펼치며 한 고비를 넘더비 플레이오프에서도 대구FC를 원정서 극적인 결승골로 무너뜨리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마지막 관문은 클래식에서 내려온 부산이었다. 부산은 과거 대우 로얄즈의 영광을 이어받은 팀으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감독만 세 명이 오고 갈만큼 어지러운 분위기 속에 1년을 보냈고 강등권으로 떨어지며 기를 펴지 못했다.

그래도 클래식에서 버틴 잔뼈는 상당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초반 부산은 개인기량을 앞세워 수원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곤 했다. 수원은 몇차례 실점 위기를 허용하며 위태로운 전반을 보냈다.

후반에도 수원은 한숨이 나오는 상황에 직면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임하람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주축 수비수인 임하람의 퇴장은 실점하지 않고 1차전을 넘겨야 하는 수원에 치명적이었다. 

당황한 수원은 잠시 호흡이 흐트러졌지만 이내 공격적인 부분을 통해 가다듬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산이 흥분하다 홍동현이 똑같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원에 다시 기회가 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 조덕제 감독은 곧바로 공격적인 선수 변화를 줬다. 조커 정민우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줬다. 정민우는 "감독님이 투입 직전에 상대가 지쳤으니 일대일 돌파를 적극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하셨다"고 말했다. 조 감독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주문이었고 성공적인 용병술로 귀결됐다.

또 다시 해법을 공격으로 푼 수원의 행보는 이제 클래식까지 단 한 경기 남겨두고 있다. 지난 2년간 승강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팀이 클래식으로 향했다. 수원에 웃어주는 대목이다.

그래도 조 감독은 지키는 축구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1-0 승리를 잊겠다"며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할 것"이라는 말로 공격축구를 암시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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