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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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무도' 경매쇼, 웃음·감동·기부 다 잡은 영리한 특집

기사입력 2015.11.22 07:32 / 기사수정 2015.11.22 08: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무도드림이 재미와 긴장감, 취지를 동시에 구현했다.   

2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연말을 맞아 멤버들의 24시간을 빌려주는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이 담겼다.

많은 이들이 자선 경매 입찰자로 참여했다. MBC 예능 ‘복면가왕’, ‘진짜 사나이’,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부터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찾아라! 맛있는 TV’, 드라마 '화려한 유혹', '아름다운 당신', '달콤살벌 패밀리', '내 딸 금사월', 영화 '아수라', '목숨 건 연애', '아빠는 딸' 등이 참여했다. 라디오, 교양, 어린이 프로그램까지 총 24개 팀 36명의 제작진이 좋은 취지에 함께 했다. 

데뷔 21년 차이자 '무도' 내 정극 연기 1인자 정준하가 첫 번째 경매에 올랐다. '그린 실버 고향이 좋다', '박지윤의 FM 데이트', '엄마'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중 '마이리틀텔레비전'이 기습 입찰을 시도했다. 500만원에 정준하를 데려간 '마리텔' 제작진은 순식간에 자리를 떴고, 멤버들은 안타까움을 담아 절규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식스맨이자 요리, 뷰티, 음악, 예능 등 장르를 넘나드는 젊은피 광희였다. '복면가왕', '두시의 데이트', '그린 실버 고향이 좋다' 등이 입찰했지만 결국 방어잡이를 해야 하는 '고향이 좋다'가 230만원에 낙찰됐다. PD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광희는 무릎을 꿇으며 좌절했다.

박명수는 '진짜 사나이' PD들의 애정을 받았다. 기피 대상 1순위인 '일밤' 팀은 1000만원을 부르는 등 총력을 다했다. 박명수는 좌불안석이었지만 때마침 1300만원을 내건 영화 '아빠는 딸' 팀이 구세주로 등장하면서 안도했다.

영화, 라디오 더빙, 가요, 예능 등 다재 다능한 재능을 지닌 하하 역시 많은 팀들이 욕심을 냈다. 결국 700만원의 몸값으로 영화 '목숨 건 연애'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자타공인 국민 MC 유재석의 차례였다. 라디오, 드라마, 예능 등 모든 팀이 유재석 섭외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라디오팀이 의기 투합해 1700만원까지 모았고 '라디오스타'가 1900만원을 내거는 등 거침없이 응찰 가격이 올라갔다. 이때 '내 딸 금사월'팀이 2000만원을 부르면서 경매가 마무리됐다. 유재석은 "연기를 못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매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치 작전을 벌이는 제작진의 모습이 재미를 줬다.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다른 프로그램에 낙찰돼 실망하거나, 드라마와 영화로 진출(?)해 기뻐하는 멤버들까지 다양한 반응도 볼거리였다. 실제 미술품 경매사인 손이천 씨가 진행을 맡아 실제 경매 현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제작진의 예능감도 웃음을 더했다. 박명수를 웃음 사망꾼으로 전락시킨 '마리텔' 팀은 이날도 웃음 상조 역할을 톡톡히 하며 멤버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방어 잡기에 열의를 내보인 '고향이 좋다' PD는 다른 멤버들 섭외는 실패했지만 끝내 광희를 채갔다. '진짜 사나이' 팀은 한결같은 박명수 사랑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무도드림'은 재미와 감동, 반전, 기부까지 모두 담아낸 영리한 기획이었다. 정형돈의 부재로 또 다시 흘러나온 위기론을 비웃듯 꿀잼을 선보인 특집으로 남았다. 경매 방식으로 진행해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기부라는 콘셉트로 좋은 일에도 함께 한다. 그동안 다양한 특집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운 '무한도전' 답게 낙찰금 4,730만원으로 또 한 번 뜻깊은 일에 동참한다. 이외에도 700회를 맞은 '섹션TV연예통신', '서프라이즈',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출발 비디오 여행' 등 MBC의 각종 프로그램 홍보까지, 그야말로 일석 다(多)조였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 등은 시청률이나 흥행 면에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감동 코드도 빠질 수 없었다. 예고편에 따르면 유재석과 박명수는 '서프라이즈' 카메오로도 출연한다. 이는 '서프라이즈'의 애청자이자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을 위한 선물이었다. 그의 빈자리까지 챙기는 제작진의 의리까지 돋보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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