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후반 교체로 나선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터진 해리 케인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키어런 깁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토트넘은 5승 6무 1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안방에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날(승점 26점)은 맨체스터 시티(승점 26점)에 내준 선두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주중 열린 유로파리그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벤치에서 출발한 가운데 후반 30분 에리크 라멜라를 대신해 투입되면서 19분 가량 소화했다. 공교롭게 손흥민이 들어간 시점에 아스날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터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다.
치열한 북런던더비의 승자는 이번에도 없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확실하게 반등한 모습을 재차 반복하며 아스날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실점하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토트넘은 깁스에게 동점골을 내주기 전까지 강도 높은 압박을 바탕으로 아스날이 자랑하는 허리와 팽팽하게 싸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단 한 번의 롱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앞서나갔다.
케인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높이는 아스날을 맞아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줄을 이으면서 결승골을 지켜내는 듯했다.
아스날의 공격력은 생각보다 강했고 뜻밖의 교체 카드인 깁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북런던더비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바에서 선두를 탈환하려던 아스날은 유럽챔피언스리그서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를 당한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듯 경기 중반까지 토트넘 압박에 시달렸다. 페트르 체흐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했을 수도 있었고 공격도 후반 올리비에 지루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킵스를 투입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꾼 아스날은 후반 32분 메수트 외질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깁스가 밀어넣으면 동점골을 터뜨렸다. 무수히 많은 선방을 보여준 요리스 골키퍼도 깁스의 슈티잉 워낙 가까운 거리서 나온 터라 막아내지 못했다.
남은 시간 한 골 싸움에 접어든 두 팀은 팽팽한 시간을 보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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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