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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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경기 만의 승리, 성남전 부담 털어낸 서울

기사입력 2015.10.18 17:58 / 기사수정 2015.10.18 20: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오랜만에 성남FC를 상대로 승전보를 전했다.

서울은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에서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성남을 2-1 역전승으로 눌렀다.

서울로서는 노이로제가 걸릴 만큼 성남만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올 시즌 벌인 앞선 3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성남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기억을 갖고 있는 서울은 성남만 만나면 요즘 이를 갈았다. 꼭 이겨서 그때의 복수를 하겠다는 열망도 몇차례 들어냈었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 안됐다. 지난 9월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도 서울은 박용지에게 원더골을 내주면서 성남에게 0-1로 분패하고 말았다. 원정경기로 치뤄지는 이번 성남전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지만 초반에는 어려운 흐름을 보여 우려를 샀다.

최근 2년 연속 FA컵 결승전에 올라 기세도 좋았던 서울은 성남전에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서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수비라인의 형태도 김신욱을 돌려세웠던 오스마르와 박용우를 앞뒤로 두는 중앙 수비벽을 만들어 부담스러운 황의조를 막겠다는 생각도 엿보였다.

서울의 설욕작전은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틀어졌다. 몰리나의 안일한 패스를 가로챈 황의조가 땅볼 크로스해 준 공을 김성준이 받아서 골망을 갈랐다. 첫 골은 서울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는 일격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한 골을 앞서가고 있을 때 서울의 공격을 막아세우는 데는 또 일가견을 드러내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1점차 리드를 안고 가자 성남은 뒤에 탄탄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서울이 고요한을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두자 곧바로 측면 수비수 곽해성을 교체 투입해 맞불을 놓기도 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 등이 적극적으로 성남의 골문 앞을 맴돌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골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 카드였던 윤주태에게 기대했던 극장골도 없었다. 후반 13분에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서울은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에도 성남에게 승기를 내줄 것 같았던 순간, 서울은 승부를 뒤집었다. 6분 사이 2골을 몰아치면서 극장승을 이뤄냈다. 후반 41분에 고요한이 동점골을 터트린 뒤 아드리아노가 후반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서울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성남-서울 ⓒ 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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