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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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 이 산들을 어떻게 넘을까? [김경민의 정정당당]

기사입력 2015.09.08 08:46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배우 윤은혜와 윤춘호 디자이너간에 벌어진 표절논란은 차후의 문제가 됐다.
 
소속사에서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었겠지만, 격한 감정을 그대로 공식입장에 드러내면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과거 신발 관련해 '도용'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자칫 연예인에게 가장 중요한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시작은 윤춘호 디자이너 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윤은혜의 표절 논란을 언급하면서 "기분이 더럽다", "소름 돋는다"는 강한 표현을 썼다. 윤은혜 측의 입장처럼 SNS가 아닌 직접적인 연락을 취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로 윤은혜 측을 봤을 수도 있다.
 
실제로 윤은혜 측은 이 논란과 관련해 하루 꼬박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아예 연락을 끊고 대책 마련에 고심한 모양세다. 결국 내놓은 입장은 간단했다. 다른 디자이너의 것을 '참고한' 수준이며, 윤 디자이너는 윤은혜의 인지도를 이용한 홍보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입장이었다. 여기에 '법적대응' 운운하면서 판을 키웠다.
 
윤은혜의 입장에도 대중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두 세발 더 멀리 나간 윤은혜 측의 입장에 질타를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활동이 뜸한 윤은혜의 인지도가 과연 디자이너가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할 정도인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내놓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과거 윤은혜가 출연한 드라마 '궁' 당시 스태프가 또 다른 도용 논란을 제기한 것이다. 표절도 아닌 자신의 제작물을 윤은혜가 방송에서 직접 한 것 처럼 밝혔다는게 주된 논지다.
 
윤은혜의 표절 논란은 한국 사회에 불거지고 있는 다양한 표절 논란과 연관되면서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 윤은혜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다.
 
만약 이번 논란이 디자이너간의 대립이었다면 상황이 이처럼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윤은혜는 자신이 언급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평소 한국 활동 시절 '패셔니스타'를 강조하려 했던 윤은혜 입장에서는 이번에 불거진 표절 논란이 큰 타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인 윤춘호 디자이너가 직접 억울함을 토로할 만큼의 사안이라면 '법적대응'을 언급하면서 원천봉쇄를 하기 보다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스타로서 귀를 열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좋게 해결할 수 있던 이번 논란이 '사회에 뿌리깊게 만연한 표절. 그리고 패션계에서도 표절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회적 논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산들을 넘기 위해선 윤은혜 측의 '열린'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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