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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새 주장 전재호 '인천은 가족 같은 팀'

기사입력 2007.01.24 02:13 / 기사수정 2007.01.24 02:13

편집부 기자



'선-후배 선수 간의 거리감을 없애고 유대감을 확고히 다지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어갈 새 주장에 선임된 ‘작은탱크’ 전재호가 주장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팀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올 시즌 4년째 인천에서 뛰는 전재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주장으로서 부담이 되지만,  괌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오겠다."라면서 "지난해 임중용 전 주장이 해온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주장으로서 올 시즌 계획을 밝혔다.

인천은 지난 16일 박이천 감독대행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미국 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나섰다. 다음은 전재호 주장과 일문일답이다.

- 2007시즌 새로 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아무래도 팀에 대한 책임감이 좀 더 무거워졌다. 다른 선수들에게 하기 싫은 얘기도 해야 하고, 지난해까지는 개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앞으로는 팀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임중용 전 주장이 이끌어온 팀 컬러와 다르지 않게,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어 갈 생각이다. 인천은  개개인의 특출함보다는 가족 같은 유대가 더 돋보이는 팀이다.

올 시즌은 일단은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선배와 후배들 사이의 다리역할을 잘 수행해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 임중용 전 주장의 조언은 없었나?

특별히 조언을 하거나 요청은 없었다. 빠른 시일 안에 식사라도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다.

- 박이천 감독대행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게 되었는데.

박 감독대행과 같이 모여서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전술이나 구상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앞으로 훈련이 진행되면서 새 감독님의 스타일에 적응을 해나갈 것이다. 박 감독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했지만 감독님의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는 전지훈련이 진행되면 본격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새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풀어졌던 근육을 다시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선수들의 이적이 끝나고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 괌에 있는 동안 이런 분위기를 정비하고 조직력 등 전술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부상당하는 선수 없이 무사히 갔다오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해 말 휴가기간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나? 

아무래도 시즌 중에는 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번 휴가를 맞아 시즌 동안 자주 못 만났던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스키장도 가고 영화도 보고 지내는 등 말 그대로 푹 쉬었다. 물론 개인적인 체력훈련은 계속했다.

- 작년 시즌 초기 부상으로 많이 고생했었는데. 

재활 기간 동안 경기장에 많이 찾아가서 경기를 봤었다. 억울하게 진 경기가 많아서 아쉬웠다. 지난해에는 팀이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다이긴 경기도 경기 막바지에 실점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빨리 낳아서 저기서 뛰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다행히 몸 상태가 최고다.

- 축구 선수로써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 물론 좀 더 나이가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숙한 지금은 당장 주워진 현실에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살다 보면 나중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축구선수치고는 키가 작은 편인데? 

어려서부터 작은 키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작은 키로 큰 선수들과 상대하기 위해선 힘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독될 정도로 운동을 많이 했다.

- 창단 맴버로써 인천에서 생활한 것이 이제 4년째에 접어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선수생활을 통틀어서 5골을 내어준 적은 없었다. 어렸을 때도 그렇게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 관중도 꽉 찬 상태였었고 그때의 패배는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 그날은 잠도 못 잤었다.

- 마지막으로 인천의 팬들을 위해 한마디.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관중의 격려가 한걸음 뛸 것도 두 걸음씩 뛸 수 있게 해준다. 선수들에게 격려와 질책 모두 아끼지 않고 보내줬으면 좋겠다.

[자료 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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