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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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티아라 은정 '눈물 고백', 대중 마음 움직일까

기사입력 2015.04.29 10:43 / 기사수정 2015.04.29 10:43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걸그룹 티아라는 지난 2012년 멤버들의 트위터 멘션으로 왕따 논란에 휘말렸다. 사건의 여파로 티아라는 정상의 위치에서 하락세를 타야만 했다. 늘 웃는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티아라 은정은 '4가지쇼'를 통해 진심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Mnet ‘4가지쇼’ 시즌2에서 은정은 티아라 관련 논란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일상의 모습을 공개했다. 

은정은 "일단 제 얘기를 하게 돼 좋았다. 촬영 올 때마다 신났다. 방송하면서 너무 기쁘다"라며 "아 나 눈물날 것 같아"라며 울컥했다. 이어 "방송하면 자꾸 신경 쓰게 되지 않느냐. 이런 말 하면 이렇게 되고 이렇게 행동하면 이렇게 될 것 같고 신경 쓰는게 많았는데 이번에는 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티아라는 화영의 탈퇴와 관련해 '왕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과거 영상과 SNS에서 늘어놓은 발언들이 재조명됐다. '의지'는 한동안 유행어처럼 번졌다. 이 가운데 은정을 향한 비난 여론이 유독 드셌다. 은정이 화영의 입에 웃으며 떡을 넣는 장면이 포착돼 '왕따 증거'로 꼽혔기 때문이다. 

은정은 이같은 시선에 대해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어디에서도 쉬이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의 속마음을 엿들을 수 있었다. 그는 "많은 것들은 진실이 아니다.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거기까지 말은 못하고 욕 먹는 사람으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영상 편집한 것은 말이 안 나온다. 카메라 있고 방송인데, 설령 그런 게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하겠느냐. 억울한데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10년 후 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애써 미소를 보였다.

은정은 왕따 사건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그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뜻밖이었다. 그는 "너무 큰 일을 저지르니까 밖에나가지 못했다"라며 "머리를 가려워야 감는 거다. 씻을 이유가 없고 먹을 이유가 없다. 갑자기 모든 게 확 사라졌을 때는 이유가 없다. 내가 눈을 떠도 '왜 내 눈을 뜨지' 이런 생각이 난다. 난 할 게 없고 할 일이 없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를 늘 옆에서 봐왔던 효민은 "많이 배웠다. 조금 일찍 겪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은정 언니가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했는데 자신감이 없어진 모습을 봤을 때 슬퍼졌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은정은 연예인의 삶에 누구보다 애정을 느끼고 언제든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앞에서 싫어하는 게 느껴지고 안 좋은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무대에서 끼를 부리고 열심히 하는게 불편할 때도 있다. 욕 먹고 혼나면서 다 받아들여야 된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나 티아라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기만 하다. 은정은 냉혹한 시선에도 꿋꿋 이겨낼 것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할머니가 돼도, 다음 생애에도 연예인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뼛속까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는 '연예인'이었다. 은정의 눈물 어린 고백이 대중의 '미운털'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티아라 은정 ⓒ Mnet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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