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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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1골' 시메오네에 간파당한 벤제마

기사입력 2015.04.18 07: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드리드 더비'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키는 카림 벤제마(28)다. 

레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레알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아틀레티코와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벌써 7경기째 마드리드 더비 무승이다. 

이날 레알은 분위기를 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불과 두 달 전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0-4로 패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다니엘 카르바할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대를 향한 절묘한 레알의 슈팅이 아틀레티코의 얀 오블락 골키퍼에게 모조리 차단당해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지만 2차전 홈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레알의 공격이 과거처럼 더 날카롭고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벤제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이날도 벤제마는 라파엘 바란의 놀라운 속도를 앞세운 역습 상황에서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기회를 헌납했다. 아틀레티코의 수비수는 혼자였음에도 벤제마가 호날두에게 패스할 것을 미리 예상하고 벤제마 마크를 포기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 주효했다. 

그만큼 아틀레티코는 벤제마의 움직임을 간파했고 그로 인해 벤제마는 아틀레티코만 만나면 힘을 잃고 있다. 벤제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에 부임한 후 치른 16번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고작 1골만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5골로 호날두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이자 5시즌 연속 20골 이상 뽑아내고 있는 원톱 벤제마의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치다.   

반대로 벤제마가 타 경기의 자신감을 마드리드 더비서 보여준다면 레알이 살 수 있다는 얘기다. 1차전에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30분에 교체된 벤제마. 2차전에서는 조금은 더 슈팅에 비중을 둬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벤제마 ⓒ AFPBBNews=News1 ]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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