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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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부족"vs"기획사 무능"…길건·소울샵의 쟁점 셋

기사입력 2015.03.31 14:02 / 기사수정 2015.03.31 22:2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길건(36)이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이 주장한 전속 계약 분쟁과 관련한 주장을 반박했다.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수 길건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보도된 것과 달리 소울샵 측이 선급금을 먼저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로서 자질이 모자란 듯이 비춰진 것은 소울샵이 뮤지컬 연습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서였으며, 김태우와의 대화 중 고성을 지른 것은 맞지만 폭력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말했다.

길건과 소울샵의 전속 계약 분쟁의 세 가지 쟁점을 꼽아봤다.


-길건의 전 소속사와 법적 문제로 인한 선급금

소울샵은 2008년 이후 활동이 없었던 길건이 가수 김태우(34)와의 친분 관계로 소울샵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소울샵은 2013년 7월 9일 길건과 계약하면서 전속계약금 2천만원, 품위유지비 1천만원, 선급금 1천 215만 4830원 등 총 4천 215만 4830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약서에는 선급금에 대해 가수가 소속사에게 정산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소울샵은 길건과 계약 후 6개월이 지난 2014년 1월께 방송 출연 및 매체 인터뷰 등 연예계 활동을 하기 위해 회계 관련 업무를 처리하던 중 길건이 전 소속사와 법적 문제로 인해 합의금을 지불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길건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로 은행통장이 압류된 상황이었고, 이를 계약 과정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경영진은 길건의 통장 압류 등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선급금 명목으로 대금을 냈다.

길건은 "소울샵은 저와 계약하기 전부터 선급금 1천 2백여만원을 대신 내어 줄태니 앨범 제작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연대보증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이었다.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싶었지만, 소울샵 측의 제안인 앨범 제작에 마음이 쏠렸다. 선급금을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길건은 소울샵에 들어온 뒤 일이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로부터 "돈을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수가 지녀야 할 자질 부족으로 앨범 발매 연기

소울샵은 길건이 댄스 가수로서 노출이 심한 가수였기 때문에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6년 동안 활동하지 않아 1년 안에 음원을 낸다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 1일 참여한 뮤지컬 '올슉업' 공개오디션에서 기본적인 가수의 자질조차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길건은 "자질 부족으로 뮤지컬 '올슉업'에 캐스팅되지 않은 것은 소울샵에서 뮤지컬 연습을 시켜주지 않아서였다. 소울샵은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줬다. 연습을 하고 다시 오디션장으로 들어가 오디션을 봤다. 소울샵은 제가 소속 연예인으로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소속 연예인을 관리하지 않은 것에 더한 방치 언어폭력 무능에 대해 잘못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길건의 협박

소울샵에 따르면 길건은 지난해 10월 13일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김태우와 미팅을 했다. 이날 김태우는 길건에게 2014년 안에 앨범 발매는 힘들 것으로 보여 2015년 2월 앨범을 발매하자고 했다. 길건은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는 더는 차입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길건은 김태우에게 욕설 고함과 함께 녹음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고, 수차례 협박했다.

길건은 "폭언은 했다.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 순간적으로 그랬다.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 그러나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했다. 자살 협박은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해 11월 소울샵으로부터 전속 계약과 관련한 내용 증명을 받은 뒤 답변을 발송했다. 그는 이번 달 25일 소울샵 측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지만, 소울샵 측은 대응할 계획이 없다면서 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길건은 "소울샵에 소속된 1년 4개월 동안 음반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하는 것을 안 소속사가 먼저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울샵은 "길건에게 총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지급했으며, 음반 발매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길건 ⓒ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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