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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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은 늑대, 닥공 막아낸 인천

기사입력 2015.03.22 17:49 / 기사수정 2015.03.22 18:4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승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끈기 있는 경기력으로 우승후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전북과 0-0으로 비겼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을 모두 기용하며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승리를 낚고자 했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폭넓은 움직임으로 예봉을 꺾은 뒤 빠른 역습을 노리겠다"고 대응 전략을 전했다. 

컨디션이 좋은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가 장점이 나오기 전에 봉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초반 실점 불허는 더욱 강조한 대목이다. 자칫 흔들릴 수 있고, 의도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FC와 수원 삼성전을 치르며 경기력이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김도훈 감독의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늑대축구'를 표방한 인천은 전력의 우위를 지닌 전북에 당당히 맞섰다. 전반전에 응집력 있는 수비로 전북의 공세를 무마했다. 수준급의 공격수를 보유한 전북의 공세는 무뎠다. 

케빈과 이천수, 그리고 김동석이 전방 압박에 열을 올렸고, 좌측면의 박대한이 한교원을 잘 저지해냈다. 공간을 조밀하게 가져가자, 스피드가 빠른 레오나르도의 장점은 무효했다. 요니치와 김대중은 협력 수비로 2경기 3골의 날카로운 에두의 예봉을 꺾었다. 신경전과 거친 플레이로 전북을 자극하는 늑대의 면모도 보였다. 

간헐적으로 꺼내든 창도 효과적이었다. 케빈의 제공권을 활용한 롱볼 플레이는 전북 수비를 귀찮게 했고, 발빠른 날개 자원을 활용한 역습은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전반 33분 인천은 조속히 역습 모드를 취했고, 이호가 김인성의 주력을 반칙으로 끊으며 경고를 받았다. 

인천은 후반전에도 흐름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세에 몰렸다. 김도훈 감독은 김인성 대신 김용환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집중력을 놓지 않은 인천은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비시즌간 다른 팀들에 비해 비교적 훈련 시간이 짧았다.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김도훈 감독은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전에 비록 패했지만, 내용은 알찼다"면서 그 과정에 충실한다고 말했다. 전북을 상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인천이 더 나은 차후를 준비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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