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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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했던 서울, 광저우 흔든 골잡이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5.02.25 22:55 / 기사수정 2015.02.25 23: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뒷문은 단단했지만 결국 FC서울의 분위기를 살려줄 골잡이가 없었다.

서울이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5일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내내 서울의 수비는 견고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보여줬던 수비벽은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여기에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광저우의 공격을 잘 버텨냈다.

하지만 광저우의 골문을 뚫은 골잡이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2년 전과 차이를 보였다. 2013년 ACL 결승전에서 서울은 뒷문을 지키면서 한두골로 광저우의 밸런스를 흔들고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어갔지만 오랜만에 만난 이번 맞대결에서는 원하는 골을 얻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전에 지난 하노이T&TFC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공격진을 그대로 기용했다. 골감각이 살아난 정조국을 비롯해 패스에 능한 이석현, 스피드를 앞세운 윤일록과 에벨톤이 나서 광저우의 골문을 겨냥했다.

이들은 역습 상황과 지공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과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잇달아 날린 슈팅은 높게 뜨거나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골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29분에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에벨톤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키퍼의 곁으로 향하고 말았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서울은 막판까지 광저우를 괴롭히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확보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후반 18분에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돌다가 흐른 공을 윤일록이 재빨리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막바지에는 수비수 김진규를 빼고 미드필더 이상협을 투입하는 등 서울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승점 1을 안겨다 줄 동점골이 필요했지만 결국 어디에서도 해결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잘 싸우고도 남은 아쉬움은 여기에 있었다. 1차전에서 패한 서울은 만만치 않은 H조 생존을 위해 2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설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슈팅 때리는 윤일록 ⓒ 공동취재단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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