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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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더도어' 최수형·최수진 "지친 현대인에 공감 줄래요"(한복인터뷰)

기사입력 2015.02.19 09:24 / 기사수정 2015.02.19 20: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 동안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의 상대역답게 벌써 친밀감이 느껴진다. 뮤지컬 배우 최수형과 최수진을 두고 한 말이다. 

두 사람은 3월 13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Through the Door 쓰루더도어’에 출연한다. 어느 날 갑자기 다용도실 문이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소설 속 세계로 이어지면서 주인공 샬롯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 샬롯과 내니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설 연휴도 반납하고 연습 중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즐겁기만 하다.

“설에 일단 연습이에요. 연습 외에는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라 집에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아직 공연을 올리지도 않았고요. 부모님도 서울에 오는 걸 좋아하세요. 종일 연습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최수형)

“저도 설날 하루만 빼고 뮤지컬 ‘쓰루 더 도어’의 연습 스케줄이 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기 바쁘죠. 친척들과 함께 모인지가 오래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많이 모였는데 언젠가부터 그러지 않게 됐죠. 전 부치는 것도 해보고 싶은데…(웃음).”(최수진)

극 중 두 사람은 부부 연기를 선보인다. 최수진은 주인공 샬롯 역에 낙점돼 여성이 꿈꾸는 환상적인 로맨스와 동시에 현실적인 고민에 대하여 풀어낸다. 최수형은 성공을 위해 오직 일에 몰두하는 샬롯의 남편 내니를 연기한다.

“지금까지 남자다운 매력을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바쁘고 젊은 신입사원 역으로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어요. 애환이 서려 있는 역이죠. 일부러 멋있게 연기하려고 하기보다는 일상적인 대화를 하듯 연습하고 있어요.”(최수형)

“7년째 빛을 발하지 못한 작가 역이에요. 남편 내니와의 권태기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현실적으로 디프레스(Depress, 우울감) 돼 있는 여자인데, 그러다 환상의 세계를 꿈꾸게 돼요.”(최수진)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매우 좋다”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최수형은 “성도 같고 본도 같아서 그걸로 어필하고 다녔다. 착하고 까탈스러울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털털한 성격이더라. 연기 호흡도 좋다”며 칭찬했다.

최수진도 “오빠의 합류가 늦었다. 처음에는 말이 없어서 오해도 했는데 성격이 정말 좋더라. 재치와 위트도 있고요”고 화답했다.

‘쓰루 더 도어’에는 두 사람 외에도 오소연, 유리아, 정상윤, 김경수 등 검증된 실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나에 대한 자아실현 욕구를 그려 관객의 공감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작품이 잘 나와서 관객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해요.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한 작품이기 때문에 잘 되길 바라요. 지친 현대인들에게 상상을 펼치게 하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특히 결혼한 여자분들이 공감할 게 많은 작품이에요.”(최수형)

“넘버와 가사가 정말 좋아요. 가사 작업을 배우들이 같이 했는데 심혈을 기울였죠. 넘버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현실과 환상 세계에 대한 내용도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최수진)

최수형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살리에르’, ‘카르멘’, ‘두 도시 이야기’, ‘아이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최수진 역시 뮤지컬 배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살인마 잭’(2009)으로 데뷔한 이래 ‘궁’, ‘겨울연가’, ‘김종욱 찾기’, ‘프로포즈’, ‘헤이, 자나!’, ‘싱잉 인 더 레인’, ‘벽을 뚫는 남자’, ‘올슉업’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 모두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입을 모았다. “‘두 도시 이야기’ 때 특 A급 배우이자 연출가 제임스 바버가 자신은 돈을 벌지 못해도 무대에 있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이 뮤지컬이고 할 수 있는 것도 뮤지컬이어서 안 할 수 없다고요. 저 역시 그래요. 뮤지컬이 너무 좋고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죠. 감동과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어릴 때부터 노래와 연기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감사해서 더 노력하게 돼요. 앞으로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잘하고 싶어요.”(최수진)

‘Through the Door 쓰루더도어’는 3월 13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다. 140분. 만 7세 이상. 공연문의: 070-7519-9734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최수형 최수진 ⓒ 마임엔터테인먼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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