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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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일본 울린 UAE의 호언, 거짓 아니었다

기사입력 2015.01.23 21:14 / 기사수정 2015.01.23 21: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단순해 보였던 호언은 거짓이 아니었다.

UAE는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경기 전부터 UAE는 일본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흐디 알리 감독은 "일본의 무실점 수비를 깨겠다. 수비 조직력이 좋지만 꼭 득점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수비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UAE는 자신들이 했던 말을 그대로 이행했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일본을 당황스럽게 했다. 역습 찬스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알리 마쿠트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는 일본을 무너뜨리는 신호탄이 됐다. UAE는 미리 준비해 둔 것 같은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과 역습 전략으로 일본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패스 플레이의 원리를 이해했다. 많은 패스를 하더라도 꼭 골문 앞 중앙으로 파고드는 일본의 전술을 잘 파악해 중앙에 수비수들이 밀집해 단단한 벽을 형성했다.

이는 일본이 쉽게 득점을 시도하지 못하게 했다. 잇달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되는 일본의 패스와 크로스는 수비수들에 의해 걷어내졌다. 점차 일본은 적극적인 슈팅으로 해결점을 찾고자 했다. 전반 44분에는 혼다 게이스케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 그물을 때렸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무토 요시노리가 좋은 찬스들을 계속 잡았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그렇다고 UAE의 공격이 매섭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효과적이고 위협적인 역습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오므라 압둘라흐만이 있었다. 압둘라흐만이 찔러주는 패스는 일본 수비라인을 관광객으로 만들었다. 후반 4분에는 한번의 로빙패스가 수비수들의 키를 넘어 결정적인 득점찬스로 연결되기도 했다.

UAE는 후반 37분에 시바사키 가쿠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부차기까지 접전을 벌여야 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일본이 파상공세를 폈지만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UAE는 결승골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핵심들이 실축하면서 UAE에 4강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UAE 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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