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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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공격 축구, 인천이 잃은 색깔 찾을까

기사입력 2015.01.13 14:34 / 기사수정 2015.01.13 14: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사령탑을 이제서야 선임했다. 새 시즌을 맞춘 색깔을 입히는 데 다소 늦은 인천은 김도훈 신임 감독과 함께 짧게 남은 시간동안 전력 구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도훈 감독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이 끝난 후 오랜 진통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인천은 12월부터 팀을 이끌어가는 데 고비를 맞았다.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시자체 적자로 인해 예산은 줄었고 핵심 자원들은 팀을 떠나는데 별다른 영입이 없어 고심이 컸다.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이었다. 결국은 선수 영입도 새로운 감독의 성향에 맞춰 따라가야 했고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향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 청사진도 확정할 수 있다는 게 인천의 생각이었다.

허리띠는 졸라매야 하는데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돈을 들일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더욱 머리를 싸매야 했다. 결국 국내 지도자로 범위를 한정했다. 돈 문제도 있었지만 국내파 지도자를 데리고 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시즌 준비의 늦어진 부분을 만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최종적으로 손을 맞잡게 된 이는 김도훈 전 청소년대표팀 코치였다. 이제 김도훈 신임 감독 앞에는 인천의 색깔을 새롭게 입혀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인천 축구의 뼈대를 이루던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중원을 중심으로 간결한 축구를 구사하던 인천 특유의 색깔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인천은 이석현(서울), 구본상(울산), 문상윤(전북) 등이 떠나면서 간판으로 여겨졌던 중원의 삼각형이 깨졌다. 여기에 박태민과 남준재도 성남FC로 이적하면서 측면에서의 공격과 수비 플레이도 약화될 우려가 생겼다. 여기에 FA자격을 얻은 이보, 디오고, 이천수, 이윤표 등도 떠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도훈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지난해 인천이 골 가뭄에 시달린 것으로 알고 있다. 올 시즌은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해 인천만의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며 '공격 축구'를 원하는 색깔로 내세웠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오랫동안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도 안고 있는 인천의 난해난 공격을 김도훈 감독이 어떻게 풀어갈 지가 관건이다.

김도훈 감독으로서는 현재 남아 있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새로운 자원의 영입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흙속의 진주를 만들어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성남, 강원, U-19 대표팀을 거치는 8년 동안 어린 공격수들에게 귀감이 되어 온 코치생활도 김도훈 감독이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충분한 시간을 보장받는 것도 따라야 할 조건들 중 하나다. 과연 김도훈 감독이 균열이 생긴 인천을 잘 다듬을 수 있을 지 남은 1월과 2월이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도훈 인천 신임 감독 ⓒ 인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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