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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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 맞나?…이란-나이지리아 '안티 풋볼'로 민폐

기사입력 2014.06.17 05:50 / 기사수정 2014.06.17 06:10

김형민 기자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서로 보이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서로 보이면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회 첫 무승부가 나왔다. 하지만 경기장을 향한 환호성은 없었다. 이를 본 축구팬들은 야유와 함께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개막이후 13번째 경기. 많은 경기들이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민폐나 다름 없었다. 이란과 나이지리아 모두 별다른 장면을 내놓지 못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주범은 이란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란은 수비 축구로 일관했다. 공격진까지 내려 않으면서 나이지리아는 득점 사냥이 어려워졌다. 득점찬스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9분 나이지리아의 오게나 오나지가 왼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4분에는 이란이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데자가가 올려 준 공을 구차네자드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빈센트 엔야마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이란이 공격에 대한 의중을 드러내면서 잠시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양 팀은 결승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슈팅은 약했고 정확도도 없었다. 후반 초반 이란이 높이 뜨는 슈팅을 연결하더니 나이지리아이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후에도 양 팀은 속도가 실리지 않은 공격을 주고 받았다. 이란이 근소한 차이로 달라졌다. 후반 32분 데자가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은 성을 냈다. 교체카드를 꺼낼 때마다 누구인지 여하 막론하고 야유를 퍼부었다. 후반 38분 피터 오뎀윙기의 슈팅은 유일하게 시원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미 이전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축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던 양 팀의 경기는 '안티 풋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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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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