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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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일 만에 선발’ 두산 홍상삼, 패전에도 ‘합격점’

기사입력 2014.04.24 20:21 / 기사수정 2014.04.24 22:12

임지연 기자
두산 홍상삼이 2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홍상삼이 24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홍상삼이 1055일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홍상삼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했다. 최고 149km에 이른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총 93개 공을 뿌렸다. 그 중 볼이 44개였다. 홍상삼은 한화 타선에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3-9로 패했다. 

홍상삼은 1회말 상대 톱타자 이용규와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장타를 맞았다. 바깥쪽 다소 높은 코스의 공이 이용규의 배트에 걸렸다. 타구는 우중간을 완벽하게 갈랐다. 발 빠른 이용규는 3루까지 내달렸다. 위기에서 홍상삼은 고동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정근우를 9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방망이를 헛돌리며 2아웃을 잡은 뒤 김태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홈런 한 방을 맞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피에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한화 6번타자 이양기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송광민에게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던졌으나 송광민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타구는 중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포로 연결됐다.

홈런 허용은 오히려 약이 됐다. 홍상삼은 실점 후 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이후 3회말 2사 후 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정근우에게 3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태완에 볼넷도 내줬다. 그러나 한화 5번타자 펠릭스 피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 삼진 하나를 솎아내며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홍상삼은 5회도 큰 위기없이 깔끔하게 처리하며 3년만에 선발투수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2011년 6월4일 잠실 삼성전 이후 1055일 만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09년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던 홍상삼. 그러나 2010년부터 선발로 등판한 빈도가 줄었고 2012년 부터는 구원으로만 등판했다.

‘선발 홍상삼’ 카드를 꺼내든 두산 송일수 감독은 홍상삼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할 경우 합격점을 주겠다고 했다. 홍상삼은 1, 2회에만 투구수 50개를 던지며 효율적인 투구수 운영에 실패했다. 그러나 홈런 한 방을 맞은 후 안정적인 모습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 조절도 3회(21개)·4회(13개)·5회(9개) 효과적이었다.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홍상삼은 송 감독이 내려준 ‘5이닝 3실점’ 미션 완수에 성공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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