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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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첼시-PSG 현장 속으로, '3분의 기적' 런던 극장(화보)

기사입력 2014.04.09 11:55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추적 추적' 비 내리던 런던의 날씨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파리생제르망(PSG)전을 앞두고 화창하게 개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는 2011-12시즌 유로파리그 16강 나폴리전의 승리와 같은 기적을 꿈꾸는 첼시팬들이 하나둘 경기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당시 첼시는 1차전 2골 차의 열세를 뒤짚고 8강에 진출했으며, 끝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던 바 있다.


 
첼시 입장에서 쉽지 않은 과제였다. 올시즌 PSG는 과감한 투자로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실제 첼시 무리뉴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미친 스코어가 필요하다. PSG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4강행 티켓을 자신해서인지, 경기 전부터 파리 원정 팬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런던 시내를 누볐다.



첼시 메가스토어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을 기념하는 머플러가 판매되고 있었고, 2014-15시즌 새로운 유니폼 출시를 앞두고 2013-14시즌 유니폼이 할인 판매되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 기념 머플러. 어쩌면 이날 첼시-PSG전 결과에 따라 이 머플러의 가치는 향후 천정부지로 치솟을 지도 모를 일이다.


   
첼시 홈구장 스탬포트브릿지에 입장하기 시작하는 런던 팬들.  



첼시와 PSG의 8강 2차전은, 비단 런던과 파리 팬들 뿐만이 아니라 중립팬들 조차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경기가 펼쳐졌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수비집중력 저하로 3번째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던 첼시. 불행 중 다행으로 원정길에서 1골을 넣었으나 4강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의 스코어가 필요했다.



그러나 첼시는 전반 18분 만에 에이스 아자르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일단은 아자르와 교체돼 투입된 슈얼레가 전반 32분 다비즈 루이즈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하며 첼시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총 8장의 경고카드가 나올 정도로 격렬했던 경기. 후반 21분 램파드와 교체돼 들어온 뎀바 바의 극적인 두번째 골이 터졌다. 정규시간 종료까지 딱 3분 남은 시점이었다. 스탬포드브릿지는 열광의 도가니였고 멀리 파리에서 온 원정 팬들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첼시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가자 무리뉴 감독은 세리머니를 펼치던 선수들에게 직접 달려가며 남은 시간 전술을 지시했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의 작전대로 뎀바 바는 남은 시간 포백 앞에서 수비수 역할을 했고, 토레스는 막스웰을 전담 마크했다. 종료 직전 PSG 마르퀴뇨스의 회심의 슈팅을 체흐 골키퍼가 막아내며 첼시는 또 한번의 기적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첼시, PSG 구단]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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