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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bom! 포르투갈통신] '롤러코스터' FC포르투의 지난 1년

기사입력 2014.03.14 13:35 / 기사수정 2014.03.20 10:4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리스본(포르투갈), 이도윤 통신원]포르투갈리그 '극강의 팀'으로 손꼽혔던 FC포르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포르투는 현재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UEFA컵 우승(200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년)과 더불어 리그 무패우승의 신화를 쓰는 등 화려한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2000년대 유럽을 호령했던 포르투는 올시즌 그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 안드레-비야스 보아스 감독에 이어 비교적 젊은 감독을 선호하는 포르투는 지난시즌 포르투갈 리그 파수스 드 페헤리아에서의 지도자 능력을 인정해 올시즌 파울루 폰세카(40,포르투갈)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폰세카 감독은 리그 5연승과 더불어, 챔피언스리그 첫경기 비엔나(오스트리아)전 승리로 부임 이후 6연승을 거두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하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단순한 조별리그 1패로 간주될 수 있지만, 이후 포르투의 행보를 보면 그냥 1패가 아니었다. 포르투는 2008-09시즌 리그 6라운드 홈경기 패배 이후 안방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전 패배 이전까지 그 기록은 무려 75경기(63승 12무)에 이르렀다.

홈에서 만큼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포르투의 패배로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잘 나가던 폰세카 감독이었지만 이 때부터 일각에서는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홈경기 첫 패배의 충격 여파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포르투는 이어 홈에서 제니트(러시아)에게도 패하며 '안방불패'의 면모를 잃어버렸고, 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리그 성적도 부진했다. 중위권팀들을 상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드러냈고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라이벌 벤피카를 상대로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감독 경질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유로파리그 32강전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로 홈에서 2-2로 비기며 2차전을 준비하던 중, 폰세카 감독은 갖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구단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시점, 포르투는 폰세카 감독의 사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며 재신뢰를 드러냈다. 폰세카 감독은 심기일전했고 후반에 용병술을 발휘하여 극적으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리그 4위팀 에스토릴을 상대로 홈에서 0-1로 또 다시 패했고 악화된 여론 속에 폰세카 감독은 끝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포르투는 포르투B팀을 이끌던 루이스 카스트로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카스트로 감독은 취임기자회견에서 리그 잔여경기와 유로파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출발이 나쁘지 않다. 카스트로 감독 아래서 포르투는 14일 유로파리그 나폴리(이탈리아)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중 감독 교체 카드라는 극약처방을 한 포르투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도연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포르투 ⓒ FC포르투]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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