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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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동메달 박승희…女쇼트트랙 단거리 새 역사 쓰다

기사입력 2014.02.13 22:05 / 기사수정 2014.02.13 22: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너무나 아쉬운 승부였다. 비록 불운으로 금메달을 놓쳤지만 박승희(22, 화성시청)는 한국 女쇼트트랙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단거리 5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두 번이나 빙판에 넘어지는 불운이 닥쳤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5, 서울시청)에 이어 한국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단거리 종목인 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수확한 이후 16년 만이다.

준결승 1위로 결선에 안착한 박승희는 안쪽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섰지만 첫 바퀴 세 번째 코너를 돌 무렵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크리스티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충동했고 이들은 빙판에 넘어졌다. 여기에 박승희까지 걸려 넘어지며 순식간에 3명의 선수가 빙판에 미끄러졌다.

최하위로 달리던 리지안루(중국)는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상의 스타트를 펼친 박승희는 뜻하지 않은 불운으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결국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희를 넘어뜨린 크리스티는 실격 처리됐다. 한 살 아래인 남동생 박세영(21)은 남자 쇼트트랙 대표다. 또한 언니인 박승주(23)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빙상 삼남매' 중 둘 째인 박승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여자 계주에서 한국은 1위로 골인했지만 억울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박승희는 4년 전의 불운을 딛고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박승희는 남은 1500m와 1000m 그리고 3000m 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승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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